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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광저우 바자회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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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고위 공무원, 바자회가 중국인 체면 깍는다고 주장
한국총영사관을 비롯해 30여개 중국 광저우 주재 외국 총영사관이 공동으로 개최한 중국 장애아동 돕기 자전기금 마련 바자회에서 다량의 위폐가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남방일보(南方日报) 등 다수의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지난 8일 광저우 주재 외국 총영사관이 주최한 자선 바자회에서 33만위안(한화 약 5700만원)의 기금이 모아졌으나 이중 위폐 5천위안이 섞여 있었던 것이다. 이중 일부는 한국 총영사관에서 모금한 기금에서도 100위안 짜리 위폐가 발견되었다. 중국 매체는 중국 위안화 위폐 식별을 잘 못하는 외국인 점을 이용해 악의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했다.
다수의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인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행사에 위폐 유통자의 어이없는 행동에 분노했다. 하지만 중국 통계국 허컹(贺铿) 前 부국장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이 같은 바자회가 중국이의 체면을 깍는 일이라고 비판하자 인터넷이 후끈 달아 올랐다.
허 前 부국장은 “외국영사관들의 자선 행사는 중국인들의 체면을 깍는다”라고 주장했다. 중국에 33만위안이 없냐고 되물으며 이번에 모금된 33만위안도 원래 중국인들의 돈이라며 정말 뻔뻔한 사람들은 바자회를 연 그들이라고 주장했다. 허 前 부국장은 일부 외국인들이 중국인을 모욕하는 것을 볼 수 없었다며 논란 글에 대한 네티즌들의 혹평이 이어지자 글쓴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 소식을 들은 광저우 주재 멕시코 총영사관 관계자는 허 전 부국장의 의견에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또한 대다수 중국 네티즌들은 허 전국장의 이해할 수 없는 처사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