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자와 떠나는 박물관 여행-4
마담 투소는 여러 나라 대도시에 있는 유명한 밀랍인형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의 시초는 183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1761년에 태어난 프랑스 여인 밀랍 조각가 마리 투소가 런던에 박물관을 설립하였고 현재는 라스베가스, 뉴욕, 베를린, 비엔나, 부산, 상하이, 도쿄 등 각국 대도시 지점으로 뻗어 나갔다. 주말을 틈타 인민광장에 위치한 상하이 마담 투소를 방문해 보았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빨간 조명, 마담 투소 간판과 배경음악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고 오른쪽에 있는 입구로 들어가면 성룡이 웃는 얼굴로 반겨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박물관은 여러 테마 별로 관들이 나눠져 있는데, 첫 번째 관에는 우리가 잘 아는 빌 게이츠, 니콜 키드먼 등과 조금 생소할 지도 모르는 중국계 유명인사의 인형이 전시되어 있다. 왼쪽에 조그맣게 있는 통로를 따라가면 밀랍인형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알 수 있게 되는데, 직접 밀랍으로 손을 본 떠볼 수도 있고, 밀랍인형에 들어가는 안구가 어떻게 제작되는지 보여주는 비디오도 관람할 수 있다. 또 레이디가가 밀랍인형이 홀로 서있는데, 옆에 비치된 소품을 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 다음은 과학관인데 루이 암스트롱, 아인슈타인 등의 인형이 전시되어있다. 특히 아인슈타인 인형은 사진으로만 보던 특유의 헝클어진 머리와 콧수염이 현실적이어서 인상 깊었다.
과학관의 좁은 길을 따라가면 정치관이 나오는데, 윈스턴 처칠, 블라디미르 푸틴, 빌 클린턴, 그리고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등의 인형이 전시되어있다. 오바마 밀랍인형은 단상 위에 서있어서 같이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어있다.
다음 관인 연예인관으로 가는 길에는 마담 투소의 본국 영국의 황실의 다이애나 왕세비와 윌리엄 왕자가 있었고, 연예인관으로 들어가니 마이클 잭슨이 그 특유의 포즈로 서 있었다. 또 마돈나, 찰리 채플린 등 과거 유명 연예인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관에는 야오밍, 류샹, 타이거 우즈, 데이비드 베컴 등 스포츠 스타들이 있었는데 실제 크기로 구현한 야오밍의 크기는 어마어마했다. 마지막 관에는 안젤리나 졸리, 브래드 핏 커플과 영화 트와일라잇의 로버트 패틴슨 인형이 있어 미국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하다. 출구에는 현실에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 논 오드리 헵번이 있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한번씩은 사진 찍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최근에는 이민호와 닉쿤의 인형도 들어왔다고 하니 팬들은 한번쯤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격은 학생 110위안, 성인 150위안이고 학생증이 없으면 학생이라도 성인 가격을 받으므로 꼭 학생증을 지참하도록 하자. 110원이 학생으로써는 조금 비싼 감이 있지만 수 많은 유명인사와 같이 사진을 찍는 느낌과 인형들을 직접 눈앞에서 보고 만질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방문할 가치가 있는 박물관이다.
▶주소: 난징시루 (인민광장) 신세계 백화점 10층
▶교통: 지하철- 1, 2, 8 호선 인민광장역, 버스- 18, 20, 37, 46, 167, 518, 930, 952번
▶개방 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문의 전화: 6358-7878
▷고등부 학생기자 이규민(SSIS 11)
관련지역 : 上海市黄浦区南京西路2-68号新世界城10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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