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농민공들을 놓고 말하면 구정 연휴는 정월 대보름이 지나고 나서 끝난다. 따라서 예년 이때쯤에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려는 농민공들로 시장이 붐볐지만 올해는 썰렁한 분위기었다고 신문신보(新闻晨报)는 26일 보도했다.
상하이시 관련 부문의 노력으로 신커짠(新客站) 북광장에서 25일 열린 인재채용회에는 100여개 기업이 참여해 6000개를 넘는 일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조용하다 못해 일부 시간대에는 고용업체 관련자 수가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을 초과하기도 했다며 인력난 문제가 금방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계획의 절반도 채용하지 못한 업체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명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에 취업 의사를 드러낸 사람은 5명에 그쳤고 10명은 쉽게 구할 수 있으리라 믿었던 한 업체는 3명이 신청, 그 중 마음에 드는 사람은 한명밖에 없었다며 실망을 드러냈다.
구정 연휴가 끝나고 다시 상하이로 돌아온 농민공이 지난해의 66.6%에 불과한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역 경제가 발달하면서 중·소도시 취업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데다 대도시는 물가가 높아 일년내내 고생하고도 별로 남는 것이 없게 되어 대도시를 포기하는 농민공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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