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서류, 대학선택까지 상하이에서 완성 필요
입학까지 6개월, 허송세월 많이 주의
2014학년도 특례 입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경희대, 고대, 연대, 한양대 등 주요대학 대부분이 7월 2일 인터넷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전형일도 더 빨라졌다. 지난해 9월에 전형을 실시했던 한양대도 올해는 7월 20일에 필답고사를 보는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이 7월 중순과 8월 중순이면 필답시험과 면접이 끝난다. 합격자 발표도 빨라졌다. 경희대는 7월 31일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다른 대학에서도 대부분 8월 말이면 합격자 발표를 하면서 특례입시 일정을 마무리한다.
특례입시 일정이 더욱 빨라짐에 따라 상하이 현지에서의 준비는 더욱 중요해졌다. 글로벌입시연구소 권철주 소장은 “한국에서 실력을 다져 막판 뒤집기를 하거나 추가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현실적으로 없다. 공부나 자소서 등 입시와 관련된 모든 것을 상하이에서 완성하고 귀국해야 한국에서는 모의시험 등으로 자신의 실력과 컨디션을 유지하며 입시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어떻게 선택하느냐는 수시 6회 지원제한에서 절대적이다.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대학의 순위도에 따라 대학을 선택하는 것은 절대 금기다. 각 대학의 전형과목과 반영비율, 모집 단위가 학과인지 학부 인지 등을 고려해야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학과별 모집 대학은 하향 지원이 합격율을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되지만 학부 모집 대학은 하향지원이 합격에 영향이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선택하자는 것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초중고 전교육과정 이수자(12년특례)에 대한 각 대학의 전형방법에 대한 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 외국어대학교가 12년 이수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으로 필답시험을 도입했고, 반면 중앙대학교는 서류전형으로만 학생을 선발한다고 공지했다. 한양대학교는 내년부터 12년특례생도 일반특례생과 똑같이 시험을 치뤄 선발하겠다고 공지했다. 문제는 이와 같은 공지가 입시를 몇 달 앞에 둔 시점에서 발표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학별 전형 변화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말고 기본을 다지듯이 준비해야 대학의 갑작스런 변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입시를 치를 수 있다.
대학입시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입시 이후 대학입학까지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6개월이라는 긴 시간에 대해서도 입시준비와 동시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을 하는 교민도 많다. 지난해 특례입시를 치룬 한 교민은 “입시만 생각하다 보니 막상 입시가 끝나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9월부터 입학 전까지 6개월이나 되는 시간을 친구들과 노는 것 외에 다른 것은 하지 못하고 시간을 흘려 보냈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권철주 소장도 “대학입학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입학까지 남는 기간 전공기초 학습을 할 것”을 조언했다. “인문계 학생은 독서 등을 통해 교양을 쌓으며 글 쓰는 능력을 향상시킨다면 입학 후, 레포트 작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과학생은 특히 수학과 과학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아야 한다”며 EBS 인터넷 강좌를 추천했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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