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기준 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이 기본자본 기준으로는 세계 1위에 랭크됐다.
3일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는 영국 금융 전문지 ‘더 뱅커’가 지난 1일 공개한 ‘세계 1000대 은행’ 순위를 인용해 기본자본 기준으로 중국공상은행이 지난해 3위에서 올해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체이스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기본자본이란 부채성 자본을 제외한 실질적인 순자본을 가리킨다.
중국공상은행의 기본자본은 1606억46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4.72% 늘어났다.
2위는 JP모건체이스, 3위는 지난해 1위었던 BOA, 4위는 영국 HSBC, 5위는 중국건설은행 등으로 이어졌다.
또 상위 10위권에는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은행(9위), 중국농업은행(10위) 등 4개, ‘세계 1000대 은행’ 순위에는 무려 96개에 달하는 중국계 은행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중국계 은행들의 규모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데 대비해 유럽계 은행들은 위축세를 보였다.
지난 2006년 ‘세계 1000대 은행’ 총자산에서 58% 비중을 차지했던 유럽계 은행들의 올해 비중은 43%로 낮아졌다.
‘더 뱅커’의 브라이언 캐플런 편집장은 중국계 은행들의 자산 규모가 급성장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지금은 경기 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곤경에서 빠져 나갈 수 있는 해결책을 빨리 찾아내야 한다고 전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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