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6월 수출과 수입이 최근 17개월 이래 처음으로 동반 감소세를 보였다.
해관총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6월 수출입총액은 3215억1000만달러(2조위안)로 전년 동기에 비해 2%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11일 보도했다.
그 중 수출은 1743억2000만달러(1조900억위안)로 3.1% 줄어들면서 최근 44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수입은 0.7% 줄어든 1471억9000만달러(9100억위안)로 5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세를 계속했다.
국가별로 대미 수출은 5월의 1.6% 감소에서 6월에는 5.02%로 확대됐고 대일본, 대유럽 수출은 각각 5.02%, 8.3%씩 줄어들었다. 동남아국가연맹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전월의 10.48%에서 10.3%로 둔화됐다.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수출입총액은 12조51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수출과 수입 증가율은 각각 10.4%와 6.1%, 무역흑자는 6770억6000만위안으로 58.5% 증가했다.
6월 수출이 예상외로 감소세를 보인데 대해 해관총서 정웨성(郑跃声) 대변인은 주요 원인으로 외부 수요 부진 외 위안화 절상, 인건비 상승 등을 꼽았다.
또 “중국 대외무역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중이며,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며 3분기 수출전망도 어려워 보인다"라며 "중국 당국은 경착륙을 막기 위해 미세정책을 시행할 것이며, 대외교역 특히 수출둔화에 대한 궁극적 해결책은 경제구조조정”이라고 밝혔다.
세관총서가 전국 2000여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6월말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신규 주문이 전년 동기에 비해 줄어든 기업은 49.2%에 달했다.
또 위안화 환율은 지난해 연말에 비해 무려 5.6%나 올랐고 인건비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 대외무역 형세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외환관리당국의 핫머니 유입에 대한 단속 강화, 국내외 경기 둔화, 위안화 절상 등을 감안해 현재의 어려운 국면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대학(北京大学)경제학원 왕웨성(王跃生) 교수는 "하반기 수출입 규모에 대해 감소세를 기록할 가능성도 1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가능성도 없을 것"이라며 "대체적으로는 GDP 성장률과 맞먹는 수준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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