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5시경 한국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한강대교 남단 배수지 상수도관 확장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7명이 갑자기 유입된 강물에 휩쓸려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신경보(新京报)는 17일 보도했다.
사고를 당한 노동자들은 그때 당시 상수도관 바닥 청소와 레일 철거 작업 중이었다고 한다.
평소에는 한강 수위가 상수도관보다 낮아 차오르는 지하수를 수문 게이트가 막아주면서 작업 공간을 확보했다.
하지만 그날에는 연일 강우로 한강 수위가 급격히 높아졌고 이로 인해 수중 압력이 커지면서 수문 게이트가 망가져 불어난 한강 물이 수도관으로 밀려 들어와 작업 현장을 덮쳤다.
한국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 즉시로 구조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실종자 구조 작업은 아직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도관 내에 차여 있는 물을 먼저 빼낸 후에야 구조대원들의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터널 안에는 공사 자재 등 이물질이 들어 있어 펌프 가동능력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소방 당국 관계자는 지하 공사라 대피할 곳이 없는데다 아직까지 구조되지 못했다는 것은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전했다.
수몰된 인부 6명 중 3명은 중국 국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 1월7일 한국 경기도 이천시에서 발생한 지하창고 화재에서는 중국인 10여명이 사망했고 지난해 6월18일의 경기도 화성시 화학공장 폭발 사고에서는 중국인 1명이 부상을 입고 1명이 실종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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