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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신망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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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사고 발생 이후 처음으로 중국 피해자 가족과 만남을 가졌다.
첫 회담에서 아시아나항공 대표단이 사고 발생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사과도 하고 빠른 시일 안으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지만 "형식적으로 느껴진다"며 "이렇게 성의없는 사과는 받아 들일 수 없다고 피해자 가족들이 불만을 드러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8일 보도했다.
17일 저녁 아시아나항공 국제업무담당 김세영 상무와 문명영 중국지역 본부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저장(浙江)성 장산(江山)학교를 찾아 피해자 가족과 법률자문단 변호사, 시 관계자 등을 만났다.
아시아나항공 대표단은 거듭 고개를 숙이며 ‘사고 발생에 대해 사과드린다’, ‘되도록 빨리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과 법률자문단 변호사들이 제기한 ‘사고 원인은 뭔가’, ‘구체적인 보상안은 언제 나오나’, ‘보상금은 언제 받을 수 있는가’ 등의 집중적인 질문에 아시아나항공 대표단은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한마디 말로 두리뭉실하게 대답해 피해자 가족들의 불만을 불러 일으켰다.
피해자 가족들은 그들의 답변이 실질적이지 않고 진심 또한 느껴지지 않아 이렇게 성의가 없는 사과는 받아 들일 수 없지만 다음번 회담에서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7일 발생한 아시아나 사고기에는 33명의 장산중학교 학생과 교사가 탑승했고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3명의 사망자는 모두 이 학교 학생들이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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