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단속위해 '무료입장권' 16만장 배부
'벌금'보다 '선물'로
상하이시가 무단횡단 단속을 위해 한달동안 유명관광지와 영화티켓 등 '무료입장권' 16만장을 배부할 예정이다.
상하이시 공안국은 신호등을 준수해 길을 건너는 시민들에게 관광지 입장권을 선물로 주고 있다고 25일 해방일보(解放日报)가 보도했다. 최근 무단횡단 단속을 위해 벌금제도를 도입한 공안국은 이번에는 '처벌'이 '선물'로 단속 방법을 바꿔 시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5일 오전 화이하이루(淮海路), 자오자방루(肇嘉浜路), 난징루(南京路) 등에서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은 선물을 받았다. 중국의 헐리우드라고 불리는 저장성 헝디엔영화성(横店影视城)의 입장권을 받은 것이다.
시민들은 “경찰이 관광지 표를 주는 방법은 좋다. 법을 지키던 사람들에게는 좋은 격려가 될것이다”, “신호등을 기다리는 사람을 비웃는 시선으로 보고 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런 선물이 중요한 게 아니라 법을 지키는 게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모두가 알았으면 한다”, “법을 지키는 내가 자랑스럽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교통부는 무단횡단에 관해 새로운 조치를 취하려 노력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상하이시는 벌금보다는 신문을 읽게 하는 처벌로 대체 중이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출근하는 사람들은 돈을 내고, 노인들은 시간이 있는 사람이 많아 무단횡단을 해도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라고 처벌 효과에 대해선 의문을 표시했다.
난징시루(南京西路) 화산루(华山路) 사거리에서 신문 읽는 벌을 받는 사람은 대부분 노인들이였고, 같은 시간 홍치아오루(虹桥路) 구베이루(古北路) 사거리의 무단횡단자는 젊은 출근족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통부는 어떤 처벌이든 교통질서를 지키게 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며, 새로운 방법들이 시민들의 준법의식을 제고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통 법규 위반자들이 벌을 받는다기 보단 교육을 받는 것으로 쉽게 받아들이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법을 지켜서 선물로 격려 받는 것이 많은 사람들을 자발적으로 교통 법규를 준수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 유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