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동기보다 2.6%, 전달보다는 0.5% 상승했다. 그 중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2.6% 올랐고 주택임대료는 4.4% 올랐다.
베이징(北京)은 주택임대료가 전달대비 0.4% 올랐고, 전년동기 대비 4.9% 올라 4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광저우(广州)는 47개월 연속, 션전(深圳)은 이미 50개월 연속 주택임대료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중국망(中国网)은 13일 보도했다.
꾸준히 치솟는 임대료로 인해 대도시 서민들은 계속해서 이사를 강행하다보니 차츰 도심을 벗어나 변두리로 이동하고 있다.
시장화가 가속화된 주택임대시장에선 꾸준히 늘어나는 임대수요로 인해 주택임대료가 계속해서 고공행진이다.
그러나 이같은 부동산시장의 수급불균형이 미치는 영향 이외에도 부동산중계업체가 주택임대 시장가격을 올리는 주범이라고 주택건설부 정책연구센터의 자오루싱(赵路兴) 처장(处长)은 지적했다.
부동산중개소로부터 주변 집들의 임대료가 많이 올랐고, 들어오겠다는 세입자가 줄지어 섰다는 소식을 접한 집주인들은 기존 세입자에게 가격을 올리던지, 아니면 나가달라고 당당히 요구하고 있다. 가격을 맞출 수 없는 세입자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사를 갈 수 밖에 없는 신세다.
이에 대해 광저우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집주인들에게 주변 임대료 가격이 얼마인지 알려주며, 집주인 또한 이를 알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본인이 내놓은 임대료를 가격비교 하다보니 전체 지역 임대료가 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부동산 중개업체의 주요 수익처는 신규주택 매매대행, 중고주택 매매 및 임대, 임대료 인상, 주택수요 증가에 따른 주택가격 인상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오루싱 처장은 “주택가격, 지가(地价), 부동산중개 수수료는 공생관계로 얽혀 상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임대 시장의 정보가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아 관리하기 어렵고, 기회를 틈타 시장가격을 교란시키는 점 등이 임대료를 계속해서 올리는 주요원인이라는 지적이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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