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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푸동 까르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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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8시간만에 집으로 돌아온 피해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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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들의 차량이동 경로> |
상하이 푸동(浦东)의 한 쇼핑몰 지하 주차장에서 귀가하려던 한 여성차량에 괴한들이 습격해 수면제를 먹이고, 돈을 강탈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상하이뉴스(上视新闻) 26일 보도에 따르면, 손(孙)씨는 23일 저녁 7시경 상하이 푸둥(浦东) 가오칭루(高清路) 까르푸에서 아이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산 후, 본인의 벤츠 차량에 올라탔다. 뒤쪽에 서 있는 남성을 발견하고, 이상한 낌새에 차를 출발하려는 순간, 남성 3명이 순식간에 차에 올라타 손 씨를 뒷좌석으로 옮겼다.
이들은 차를 몰고 급히 현장을 벗어난 뒤 손 씨를 위협해 은행카드를 빼앗고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한 명은 손씨의 목을 조르고 한 명은 칼을 겨누었다. 이들은 벤츠 차를 몰고 시내를 돌며 현금 4만 위안을 인출했다. 이들은 손 씨의 눈과 입을 끈으로 묶은 뒤 수면제를 먹이고 구베이(古北)에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
수면제에서 깨어난 손 씨는 안간힘을 쓰며 차를 몰아 8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수면제에서 깬 당시 휴대폰이 없어 경찰신고를 하지 못했던 손 씨는 24일 새벽 3시경 집에 도착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속히 수사에 착수해 일당 3명을 장쑤(江苏)성 쿤산(昆山)시에서 26일 검거했다.
조사결과, 이들 리(李) 모씨(24세, 하남), 샤(沙) 모씨(37세, 안휘), 쑤(苏) 모씨(24세, 충칭)는 인터넷을 통해 서로 알게 됐고, 상하이에서 생활고를 겪다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종전에는 옌안시루 홍징루(延安西路虹井路)에서도 외지인들의 강도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들은 부자동네로 알려진 인근 쇼핑몰을 범행장소로 삼는다. 특히 혼자 쇼핑을 나온 ‘돈 있는 여성'이 주요 타깃이다.
경찰은 가급적 여성 혼자 외출하는 것을 삼가하고, 쇼핑시 부티나는 몸차림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누군가 뒤쫓아오는지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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