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독감으로 비상상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미리 예방 접종을 하면 어느 정도 면역력이 생긴다. 그러나 예방접종은 그 해 유행하게 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예측해 접종 백신을 만들기 때문에, 그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면역을 생기게 하지만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까지 만들진 못한다. 오히려 아이가 예방 접종을 했다고 안심해서 심하게 뛰어놀거나 찬 공기 등 위험한 환경에 노출될 경우 독감이나 감기에 더 잘 걸릴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독감을 예방하는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가장 좋은 독감 예방법이 될 수 있다. 독감 예방하는 생활습관 6가지를 알아본다.
서늘하게 키운다
대개의 아이들은 몸에 열이 많다. 열이 몸 속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다가 소모되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열기가 속에서 뭉치면 갖가지 병이 생기기 쉽다. 때문에 아이를 덥게 키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신체 부위별로 본다면 머리는 시원하게 하고 배와 팔다리는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은데, 특히 발이 따뜻해야 한다. 발이 따뜻해야 비염 있는 아이들은 코가 덜 막힌다. 배 역시 따뜻해야 장 기능이 튼튼해져 소화기능도 좋아진다. 반면 머리는 시원해야 아이가 잠을 잘 잘 수 있다. 단 아이에게 감기 기운이 느껴질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게 한다.
겨울에도 햇빛을 쫴야 한다
춥다고 실내에서만 생활할 수는 없다. 겨울철이라도 맑은 날에는 춥지 않도록 옷을 단단히 입혀 산책을 나가는 것이 좋다. 좋은 공기는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 전신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줘 면역력을 증가시킨다. 또한 햇빛은 비타민 D의 합성을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돌이 지난 아이라면 15분 내외 정도 밖에서 함께 산책하며 걷도록 하고, 돌 전이거나 걷지 못하는 아이는 5~10분 정도 유모차로 산보하는 것이 적당하다.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는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을 다녀왔다면 곧바로 아이를 끌어안고 얼굴을 부비거나 뽀뽀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독감 바이러스는 호흡기와 호흡기, 혹은 손에서 입으로 가는 경로를 가장 좋아하기 때문이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가장 먼저 손발을 깨끗하게 씻고, 가급적 이도 닦아준다. 물론 놀이터나 놀이방에서 돌아 온 아이도 손발과 얼굴을 깨끗하게 닦아줘야 한다.
열 많은 체질도 찬 기운은 피한다
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의 대부분이 속열이 많고, 찬 바람이나 찬 기운에 약하다. 아이들은 겨울에도 찬 것을 찾기 마련이지만 아이스크림, 콜라, 사이다, 주스 같은 찬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마시는 물은 상온에서 5분 정도 두거나 미지근하게 한 뒤 마시게 한다.
지나치게 두꺼운 옷과 이불은 도움 안돼
겨울에 무조건 옷을 두껍게 입히기보다는 적당한 두께의 옷을 여러 겹 입히는 것이 좋다. 아이가 활동하다가 더울 때는 한 겹 벗고, 추울 때는 다시 입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게다가 옷이 지나치게 두꺼우면 찬 기운에 대한 적응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잘 때도 덥거나 춥지 않도록 온도 조절에 유의한다. 깊은 잠이 드는 새벽에 이불을 걷어차거나 벽 쪽에 붙어 자지 않도록 살펴보는 것이 좋다. 대신 목이나 등을 따뜻하게 해주고, 갑자기 더운 환경에서 추운 환경으로 이동할 때는 목도리나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건강한 먹거리가 건강한 몸을 만든다
‘약간 부족한 듯 느낄 때가 밥숟가락을 놓아야 할 때다’라는 말이 있다. 이때 조금 더 먹기 시작하면 쉽게 과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아이들 역시 약간 부족한 듯이 먹이는 것이 좋다. 당분이 높은 음식은 영양가는 없이 칼로리만 높아 각종 알러지성 질환과 속열을 발생시키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담백하고 신선한 음식을 섭취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목말라 할 때는 음료수가 아닌 물을 먹는 습관도 길러야 한다. 음료수에는 당분이 상당량 들어있어 속열을 발생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짙푸른 채소와 제철 나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 신선한 채소야말로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신체를 지켜내는 ‘정기’를 더 굳건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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