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중국의 최대 수입국으로 등극했다.
한국산업연구원과 무역협회가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중국 수입 시장 점유율은 전년의 9.17%에서 9.24%로 확대되면서 일본을 뛰어넘고 1위 자리에 올라섰다고 광주일보(广州日报)는 3일 보도했다.
중국 수입 시장에서의 일본 점유율은 2012년의 9.78%에서 지난해에는 8.19%로 위축되면서 1위에서 2위로 물러났다.
이는 댜오위다오(钓鱼岛) 영유권 문제 등 중일간 영토 분쟁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양국간 관계가 악화되면서 가전제품, 자동차 등 일본 제품을 대체하는 한국 물품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기계, 전자 등 산업이 무섭게 발전하면서 한국의 고품질 부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것도 한국이 중국의 최대 수입국으로 떠오르는데 큰힘이 되어 주었다고 업계 전문가는 밝혔다.
지난해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전자집적회로로 그 규모는 452억5000만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14.7% 많은 수준이다.
그 다음은 무선통신기기 부품으로 수입액은 100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20.6%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 수출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6.1%, 그 규모는 5597억달러이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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