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惊蛰)이다. 올 2월은 잦은 비와 온난한 기후로 봄꽃들이 일찌감치 기지개를 펴고 있다.
상해식물원(上海植物园)의 목련(白玉兰)은 이번 주들어 하얀 얼굴을 드러내며 봄의 시작을 알렸다. 기온이 따스해지면서 식물들이 잠에서 깨어나 꽃망울을 터뜨리며 화려한 봄잔치를 준비 중이다.
3월 중순~ 5월까지는 1년 중 꽃구경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상하이시 공원의 개화품종 및 시기를 동방망(东方网)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목련(白玉兰)
개화시기: 3월 중순, 성화기(盛花期)
상해식물원 식물빌딩 앞과 진달래 공원 옆에 위치한 목련은 3월3일부터 개화했다. 향후 1주일간 목력과 얼챠오옥란(二乔玉兰, 계목련과 자목련의 교잡종), 홍윈옥란(红运玉兰: 얼챠오옥란의 돌연변이 품종) 등이 모두 만개한다.
벚꽃
개화시기: 3월 상순, 초화기(初花期)
진산식물원(辰山植物园)의 벚꽃식물원에는 벚꽃 감상도로 양변의 카와츠 벚꽃이 선명한 분홍색의 꽃망울을 터뜨렸다. 또한 중국의 토종 벚꽃인 캄파눌라타(钟花樱) 또한 봄맞이에 나섰다.
결향화(结香花)
개화시기: 3월 중순
꿍칭산림(共青森林) 공원의 결향화가 수줍게 모습을 드러냈다. 부드러운 가지로 매듭을 지을 수 있고, 꽃봉우리는 향기를 내뿜어 ‘결향(结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결향의 견고한 부드러움으로 매듭을 지으면 끊어지지 않는다. 노란색의 작은 꽃은 사랑의 아름다움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튤립
개화시기: 3월 초~ 5월 중순
상해식물원, 삼림공원(森林公园), 세기공원 등 여러 공원에서 구근화훼, 튤립, 히아신스 등이 차례로 열린다.
매화
개화시기: 3월 성화기(盛花期)
구이위안(古猗园)에는 매화꽃이 은은한 향기를 머금고 피어났다. 일부 매화나무는 이미 50%나 꽃을 피웠다.
수선
개화시기: 2월~3월 중순
빈장선린(滨江森林)공원의 수선화는 가장 아름다운 감상시기로 접어들었다. 아름다운 수선화 감상을 놓치지 않으려면 서둘러야 한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