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6일~4월24일까지 자동차 등록, 변경 중단/ 자동차번호판 추첨제와 경매제 시행
배추 팔리듯 팔린 자동차
항저우(杭州)가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톈진, 구이양에 이어 6번째로 자동차 구매제한 도시 대열에 합류했다.
항저우시는 26일 저녁, 2014년 3월26일 자정부터 자동차 구매제한 정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3월26일부터 4월25일 24시까지 소형자동차 등록 및 이전, 전입의 변경등기 작업이 중단된다. 또한 무상 추첨제와 유상 경매가 결합된 자동차번호판 제한조치가 공식 시행에 들어간다고 제일경제일보(第一财经日报)는 전했다.
‘자동차구매제한’이 시행되기 마지막 날인 26일 저녁, 항저우시의 자동차업소는 몰리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항저우의 자동차 판매업소들은 판매인력을 최대한 늘리고 자정까지 근무하며, 평소의 3배에 달하는 자동차를 판매했다.
한 자동차 세일즈맨은 “배추 팔리듯 자동차가 팔리고 있다. 어제 하루만에 올 한해 실적을 모두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 베이징현대의 한 세일즈맨은 “이곳 손님들은 더 이상 가격협상을 하지 않는다”며, 차량구매에 다급해진 소비심리를 전했다.
항저우시는 앞으로 자동차번호판의 80%는 추첨방식을, 20%는 경매방식을 통해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신에너지 차량 제외). 판젠쥔(范建军) 항저우시 교통국 국장은 “매년 제공되는 한도량은 8만 개로 항저우 인구수와 운전면허증 발급 상황에 따르면, 향후 추첨방식을 통한 당첨률은 약 1/30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했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 유형시장분회 회장 수후이(苏晖)는 “자동차 구매제한 조치가 야기한 패닉정서가 소비자 수요를 자극하면서 자동차 판매업소의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앞서 촉발된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항저우의 자동차 보유량은 급격히 증가하며, 전국 36개 도시 중 7위를 기록했다. 올 2월까지 항저우의 자동차 보유량은 259만8000대로 지난해 대비 12.17% 증가해 27만6000대가 늘었다. 가격 자동차 보급이 급격히 늘면서 이로인한 대기오염 역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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