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자산운용 스타일에 따라 재테크 상품 가치 달라져
10여 년전, 모 카드사의 “부자되세요” 광고카피는 한국사회의 부자 되기 열풍을 불러왔다. '부자 되기'의 시작은 재테크부터다. 고정적인 수입과 현재 보유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투자하느냐는 당신의 똑똑한 재테크 테크닉에 달려있다.
현지 은행에서 개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테크 상품으로는 정기 예금, 적금, 리차이 상품이 있다. 정기예금의 금리는 은행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1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중국 5대 은행은 3.0%, 지방은행, 한국계 은행 등 규모가 작은 은행은 3.3%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적금은 예치기간 대비 금리는 낮지만 목돈 마련을 위한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금리 3.08%의 3년 만기 적금을 매달 5,000위안씩 불입했을 경우, 3년 뒤 만기일에는 8,547위안의 이자가 포함된 총 18만 8,547위안을 수령하게 된다. 신한은행 홍차오지행 박치철 차장은 “운용 수익률보다는 목돈을 만드는 것이 적금의 목적이다. 이자가 복리로 발생하는만큼 중장기적인 재무목표를 갖고 종잣돈을 마련하려는 이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적금은 한국에서도 20, 30대의 사회초년생들에게 많이 추천 하는 종목이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재테크 수단인 리차이(理财) 상품은 시중은행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상품으로 개인으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계약 내용에 따라 금융시장에 투자하거나 관련 금융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리차이의 특징이자 가장 큰 매력은 ‘단기고금리’라는 점이다. 최근 평균 수익률은 3.5~4.5%로 예금금리보다 크게 높지는 않지만 한 때 최고는 연 10%를 기록한 적도 있다.
수익률은 투자상품 운영기간과 고시 날짜에 따라 매번 달라지며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아 일정하지 않다. 박 차장은 “자금 수요가 많은 춘절 전이나 3, 6, 9, 12월말이 들어간 주에 가입한 상품은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은 편”이라 설명했다.
높은 수익률은 안겨주는 만큼 몇 가지 유의사항이 있다. 리차이는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다. 최저 5만 위안 이상의 금액을 묶어두는 만큼 여유자금을 단기로 운영하기에 적합하다. 또 금리가 높은 상품종류에 따라 원금 손실 위험성을 가진 ‘원금비보장형’ 상품도 있으니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은행관계자들은 정기예금과 적금, 리차이 상품 모두 각자의 장단점이 있는 만큼 ‘무엇이 더 이득인가’는 질문에 답하기 어려우며 무엇보다 “자신의 재태크 성격에 맞는 상품을 고르고 분산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또 “개인의 자산 운용 계획에 따라 이점이 다르다”며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투자기간(단기, 장기), 자산성격(여유자금), 리스크의 선호도” 등을 꼽았다.
한편, 알리페이(Alipay, 支付宝)사의 ‘위어바오(余额宝)’가 재테크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즈푸바오에 넣어둔 잔액을 위어바오로 입금하면 즈푸바오가 운영하는 펀드에 투자되는 인터넷 금융상품이다. 약 연 5%의 금리와 최저 가입한도액이 없어 1위안 단위로 투자가 가능한 점, 1일 단위로 입금되는 수익금, 투자금 입출금이 언제든 자유롭다는 점이 장점이다.
한국의 CMA와 비슷한 형식으로 5만 위안 이상의 리차이 상품을 구매할 수 없고 은행 금리가 아쉬운 중국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금리는 지난 11일 기준 연 5.3%로 나타났다. 1만 위안을 넣어두면 매일 1.45위안의 이자가 붙는 셈이다. 5만 위안 이상의 리차이 상품을 구매할 수 없고 은행 금리가 아쉬운 중국 젊은이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결국, 전문가들이 꼽는 재테크 성공 1단계는 바로 자신의 자금 운용 성향을 파악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목표금액과 기간을 설정하고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는 것,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피지기(知彼知己) 아닌 지기지피(知己知彼)가 필요하다.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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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