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시(南京市)는 21일부터 초등에서 중등 진학시 호구(户口)가 있는 지역에서 등록을 하도록 했다. 이로써 등록된 호구 이외 지역의 공립학교 진학을 엄격히 금지한다.
이에 따라 명문학교가 밀집된 구러우취(鼓楼区)에 등록자가 급격히 몰리고 있다고 중신망(中新网)은 21일 보도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 중에는 호구, 실거주지 및 방산증(房产证: 부동산소유증)의 3가지 조건에 부합하지 않지만, 학부모들이 최근 발급받은 ‘이혼증’을 제출해 등록하고 있다. 심지어는 학교 등록 하루 전날 이혼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이혼’ 같은 속임수는 내 아이를 어떻게 해서든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어하는 ‘가련한 부모심정’에서 비롯된 행위라는 지적이다. 교육자원의 우열이 가려진 상황에서 부모들은 보다 좋은 학교를 선택하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다. 사실상 돈 많은 학부모들은 일찍이 명문 학군 인근에 집을 사두거나, 브로커들을 찾고 있다. 돈도 없고, 권력도 없는 ‘보통 부모’들은 하늘에 운명을 맡기는 수밖에 없다.
일본의 경우, 공립초등 및 중등의 기초교육은 모든 지역에서 차별없는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 지역 학교의 건물, 체육관, 운동장, 수영장 등의 시설기준은 도쿄에 소재한 학교와 별반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일본에서는 교육자원의 균형을 위해 교사 순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의 전국 공립학교 교사들은 평균 6년, 초중교 교장은 3~5년에 한번 교체를 원칙으로 한다.
중국에서도 이 같은 조치가 이루어 지지 않는 한, 오늘날 중국교육의 ‘비극적 행태’는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은 소수에 불과한 명문학교로 인해 ‘명문교 숭배’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명문교인근 부동산과열 및 가짜이혼은 근절되기 어려워 보인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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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 이렇게 고생해서 키워놓으면 자기 잘나서 큰줄 알텐데... 뭐 좋은꼴 보겠다고 이리들 야단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