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민간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인권단체인 타이베이 여성구호재단은 국민 모금 방식으로 타이베이에 박물관을 세울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재단 측은 위안부 박물관 건립이 자라나는 후손에게 과거의 역사를 알리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활동에 동참하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캉수화(康淑華) 재단 사무국장은 "대만에 생존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관련된 자료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전쟁 피해 지역 여성의 인권 문제 등도 조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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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해 8월 일본대사관 격인 일본교류협회 타이베이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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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여성구호재단 주최로 2011년 12월 타이베이에서 이미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
대만에는 일본군 위안부였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피해자 58명 가운데 현재 5명이 생존해 있다. 2차 대전 당시 대만에서는 2천여 명의 여성이 일본에 의해 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구호재단은 피해자가 모두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일본 당국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배상하라고도 촉구했다. 재단은 모금 활동에 앞서 내달 5일까지 타이베이 도심에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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