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가난한 한 중년남성이 발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자신의 두 발을 절단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안휘성(安徽省) 딩위안현(定远县)에 거주하는 뤼둔허(刘敦和, 44세)는 올해 1월 두 발에 수포, 부종이 생기며, 발이 검게 변하고 악취를 풍기는 병을 얻었다. 그러나 집안 형편이 어려워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없었던 그는 수시로 뼛속까지 파고드는 통증을 안간힘을 다해 참으며 살아왔다고 하이와이왕(海外网)은 13일 전했다.
그러나 그는 뼛속까지 파고드는 통증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깨진 찻잔 조각으로 자신의 두 발을 스스로 절단했다. 그는 “통증으로 인한 절망이 두 발을 절단하는 결심을 서게 만들었다. 가슴을 파고드는 고통으로 밤마다 놀라 깨곤 했다”고 말했다.
어려서 뇌막염을 앓았던 그는 지금까지도 말을 조리있게 구사하지 못한다. 부모는 20여 년 전에 세상을 떠났고, 두 형 과 누나는 이미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그는 외지에서 일을 하며 7~8년간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 너무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그는 지금껏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의 형은 동생의 이 같은 참상 앞에 얼굴을 가리고 탄식했다.
현재 그는 사회각층의 관심 아래 병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지 민정부문은 그를 위해 적극적인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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