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갈수록 확대되는 소득격차 해소를 위해 칼을 빼들었다.
중국은 도농간, 부자와 빈자간 소득격차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사회불안요소로 부상하자 정부의 특혜로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독점기업들을 대상으로 직원들의 급여삭감을 추진해왔다.
21일 제일재경일보는 국가 독점기업인 국가전망(國家電網)이 독점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소득격차 축소를 위해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가전망부터 시작해서 일반 서민들의 급여수준에 비해 턱없이 높은 독점기업 직원들 급여가 줄줄이 삭감될 전망이다.
신문은 전력업종에 종사하는 익명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국가전망이 2,3개월전부터 급여조정을 시작했으며 각각 40%, 30%와 27%를 삭감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급여삭감이 정부의 노동사회보장국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회사의 처장급 간부가 받는 1년 연봉은 30만-40만위안(4천700만원 상당), 국장급 간부는 50만-60만위안이다.
이들이 얻는 급여 가운데 임금은 50%에 못미친다. 각종 수당으로 회사 수입을 나눠 갖는다. 일부 직원은 주택수당으로 매달 수천위안을 갖고 간다.
이 관계자는 국가전망 외에 대당국제발전(大唐國際發電) 등 5대 발전그룹이 정도는 상이하지만 이미 수입조절을 시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