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념일 5•18 정신 되새기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이 지난 17일 오후 5시 상하이에서 열렸다. 중국에서는 처음 개최된 이번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은 30여명의 교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차오바오루(漕宝路) 구가화원에서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순국 선열과 호국 영령 및 5•18 민주화 운동에 희생된 분들과 세월호 재난으로 인한 영령들에 대한 묵념,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또 행사 마지막에는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기도 했다.
이번 기념식 행사의 사회자는 “34년전 민주화를 외치며 희생된 민주 투사들이 점점 사람들에게 잊혀져 가고 있다. 그때보다 나아지지 않은 대한민국의 민주화 역행이 안타깝지만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서기를 바란다”라며 또한 세월호 사고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사람이 없다. 우리 모두 직간접적인 대한민국에 구성원 중에 한 명으로서 반성하고 이와 같은 일들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말하며 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쑤저우에서 온 한 교민은 “상하이에서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왔다. 굉장히 뜻깊은 일이며 내년에는 더 많은 교민들이 참석해 5•18에 대한 정신을 되새겼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상하이 교민 정 모씨는 “총영사관이나 한인단체의 대표인 한국상회(한인회)에서 앞으로 이러한 국가기념일을 정식으로 추모하는 행사를 추진해주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번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은 ‘민주 그리고 상하이’와 ‘상해 우리들’이 주최하고, (사)윤봉길 기념사업회 상해지부, 상해 광주 전남 향우회, 상해탄, 사이버텔레콤넷, 힐링캠프 등이 후원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또는 광주민중항쟁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시민과 전라남도민이 중심이 되어, 조속한 민주 정부 수립, 12•12 군사 반란과 5•17 쿠데타를 주도한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신군부 세력의 퇴진 및 계엄령 철폐 등을 요구하며 전개한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이다.
1988년 11월 사건 규명을 위한 청문회, 1995년 특별법, 199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 2011년 5월에는 5•18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정식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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