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 이장섭 교수 강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상하이지회는 재중동포 기업의 과거 짚어보고 현재 사례를 통해 미래 전략을 세워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5일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 이장섭 교수를 초청 <재중동포기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이날 이장섭 교수는 재중동포가 한국(모국) 발전에 기여했던 부분을 언급하고, 중국내 지역별 재중동포 기업의 경영활동, 한중수교 전후로 구분해 재중동포기업의 태동과 성장사례, 한국기업과의 상생방안 사례 등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재중동포기업의 미래를 ‘한상네트워크 구축’으로 세우고 이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재중동포 기업은 △항일독립운동 한민족의 민족정체성 유지 △민족자치(연변조선족자치주) 조선인 위상 강화 △중국진출 한국기업활동 협력 △90년대 이후 국내 노동력 제공 경쟁력 유지 △연변경제 활성화 한국제품 수입 수출증가 △향후 남북통일 및 남북한의 민족융합에 가교 역할 등 모국발전에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교수는 “최근 재중동포 기업은 연변과 동북3성 조선족들의 대도시와 해외이주로 조선족마을이 해체되고, 조선족아동 감소에 의한 조선족 학교의 폐교, 또 조선족 2~3세들의 민족정체성 상실에 대한 위기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하고 “가장 큰 위기는 조선족들의 마음속에 희망이 실종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중동포기업과 한국기업과의 상생방안으로 △경영자의 글로벌 마인드 △장기목표설정과 안정적 투자계획 수립 △재중동포기업의 모국투자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및 기반 마련 △재중동포기업의 정보화 수준 업그레이드를 통한 정보기술 및 시설지원 △재중동포기업에 기술제공을 통한 상생방안 강구 △재중동포기업 및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중국 내수시장 확대전략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이장섭 교수는 “재중동포기업은 ‘중국기업’이나 ‘해외외국기업’과의 매개역할자이자, 미래 한국 투자의 주역이므로 한국정부에서는 재중동포기업인을 우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향후 민족자산으로서, 한상으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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