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1선 도시의 집값 하락세가 두 달째 이어지며, 하락폭 또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8월 70개 중대형 도시의 주택판매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신규 분양주택 가격이 전달대비 하락한 도시가 68곳이며, 샤먼(厦门) 한 곳만이 다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4대 도시는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하락폭 역시 1% 이상 확대되었다고 베이징상보(北京商报)는 19일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는 “1선 도시의 구매제한령이 풀릴 가능성이 크지 않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1선 도시에서 대출을 완화하고, 일반 분양주택 기준이 조정되는 등 ‘시장 살리기’ 조치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들어 4월 말까지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와 선전의 4대 도시의 신규분양주택 가격은 줄곧 상승하며, 단월 최고 3.2%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5월 들어서면서 부터 상하이와 선전의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더니, 6월에는 광저우 역시 하락 행렬에 들어섰다. 7월에는 베이징의 집값이 201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8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은 전달대비 각각 1.3%, 1.2%, 1.3%와 1.1% 낮아지며, 전면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1선 도시의 신규 분양주택 가격 하락폭을 살펴보면, 상하이는 누적 하락폭이 3.7%로 가장 높았고, 광저우는 3.2%, 베이징과 선전은 모두 2.5%를 기록했다.
천궈창(陈国强) 중국부동산학회 부회장은 “지난해 상하이와 베이징 등 1선 도시의 집값이 오르며 부동산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1선 도시의 집값 하락은 지난해 집값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도시에 비해 서서히 하락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1선 도시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옌웨진(严跃进) 상하이이쥐(易居)연구원은 “8월 1,2,3선 도시는 모두 재고를 소진하는 과정에 있어 부동산 개발업체의 가격인하 판촉전이 꾸준히 확대될 것이다. 따라서 집값 하락폭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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