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중-호주간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되는 등 중국의 FTA에 가속도가 붙었다.
한중 FTA는 연내에 모든 협상을 끝내고 내년에 협정서를 체결, 내년 하반기에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호주 FTA는 지난 17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호주를 방문, 총리와 회담을 가졌으며 10년간 끌어오던 양국의 자유무역협정은 실질적으로 타결됐다.
한중 FTA는 중국 사상 무역금액이 최대, 종합수준이 가장 높은 FTA로 꼽힌다. 한-중 양국의 쌍무무역금액은 2740억이 넘으며 세계 제14위와 제2위 경제국이다.
상무부 부장비서 왕서우원(王受文)은 “중한FTA는 이익의 대체적 평형을 실현했다”면서 화물무역에서는 최장 20년 후 중국의 무관제 제품이 ‘세목의 91%, 수입액 85%’에 달하고, 한국은 무관세 제품이 ‘세목 92%, 수입액의 91%’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는 중국의 모든 제품에 최종적으로 무관세 적용, 중국도 호주의 대부분 제품에 대해 최종적으로 무관세를 적용키로 합의했다. 서비스 분야에서도 양측은 많은 부문을 망라하는 실질적인 개방을 약속했다. 투자 분야에서는 협정이 발효되는 날부터 상호 최혜국 대우를 약속함과 동시에 상대국 기업의 투자심사 문턱을 대폭 낮추고 기업의 시장진입 기회를 높이기로 협의했다. 협정범위는 화물무역, 서비스무역, 투자와 규정 등 10개 분야가 포함되며 전자상거래, 정부구매 등도 포함됐다.
한-중FTA, 중-호주FTA가 실질적 타결을 끝내고 앞으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상무부연구원 메이신위(梅新育)연구원은 한-중FTA가 발효되면 경방직공업, 농업, 기술장비를 포함한 일부 동력전기산업이 수혜업종으로 떠오르는 반면 일부 전자산업과 자동차산업은 충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중-호주FTA가 발효되면 유업분야에서 양국 기업 모두 수혜와 충격이 공존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기업의 경우, 호주의 분유 및 초고온처리우유(UHT)의 대(对)중국수출이 확대되면 일정한 충격을 받을 것이지만 이미 수년전부터 중국의 대형유제품 기업들이 호주나 뉴질랜드 등지에 투자를 해온 것을 감안하면 충격흡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수년간 호주에서 목축업, 사료 등 분야에서 준비를 해온 광밍식품(光明食品)그룹이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철강은 수입에 유리한 반면 해외 수출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운송업도 수혜업종으로 주목받았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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