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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다음 먹거리는 영상”…콘텐츠 확보 전면전

[2014-12-04, 11:39:40] 상하이저널
중국 기업들이 영상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상 콘텐츠 시장을 놓고 BAT라고 불리는 바이두(百度)ㆍ알리바바ㆍ텐센트와 모바일기기 제조업체 샤오미, 부동산ㆍ엔터테인먼트 회사 다롄완다그룹이 함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제휴 대상인 중국과 미국의 영상 콘텐츠 업체들의 몸값이 뛰었다. 또 합종연행이 이뤄졌다.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투도우에 전자상거래 회사 알리바바와 샤오미가 투자했다. 유쿠투도우(優酷土豆)에 이은 2위 업체 아이치이(愛奇藝) 지분을 샤오미와 인터넷포털 바이두가 확보했다. 다롄완다그룹은 알리바바가 시도했던 미국 영화사 라이언스게이트 인수를 추진 중이다. 라이언스게이트가 제작한 흥행작으로는 헝거게임이 있다.
 
영상 콘텐츠를 확보하면 스트리밍 서비스와 광고로 매출을 거둘 수 있다. 구글의 유튜브는 지난해 광고로 56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유튜브가 뚫지 못한 시장이 중국이다. 중국은 자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있다는 이유로 유튜브를 차단했다. 유튜브의 고속성장 경로를 중국에서는 유튜브 없이 유쿠투도우와 아이치가 밟아가고 있는 셈이다. 영화 제작사를 사들이는 것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콘텐츠를 갖추기 위해서다.
 
◆ 라이언스게이트 몸값 껑충= 다롄완다그룹의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마크 라체스키 라이언스게이트 회장과 경영권 인수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최근 알려졌다. 왕 회장은 라체스키 회장의 지분 37% 전체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일부 지분을 인수하고자 한다. 앞서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도 같은 건을 추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마 회장은 대신 라이언스게이트의 콘텐츠를 중국에서 서비스하기로 계약했다.

왕 회장은 2012년 미국 2위 영화관 체인인 AMC 엔터테인먼트를 26억달러에 사들였고 지난해 9월에는 칭다오(靑島)에 500억위안(약 9조원)이 투자되는 초대형 영화스튜디오를 착공했다. ‘칭다오 동방영화도시’는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마 회장은 지난 4월 12억2000만달러를 들여 유커투도우 지분 19%를 인수했다.

◆ 텐센트 HBO 잡아=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앞세운 인터넷회사 텐센트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케이블TV 채널 HBO를 잡았다. 텐센트 계열사 텐센트스핀은 지난달 말 HBO의 동영상 콘텐츠를 공급받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이번 제휴로 앞으로 중국에 높은 품질의 HBO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텐센트스핀은 중국에서 유쿠투도우, 아이치이, 서우후(搜狐)에 이어 온라인 동영상 업계 4위에 올랐다.

타임워너 자회사인 HBO는 최근 유료 케이블TV 업체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서비스를 옮겨가겠다고 선언했다. HBO는 ‘왕좌의 게임’ ‘뉴스룸’ ‘밴드오브브라더스’ 등 인기 드라마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중국에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제작한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텐센트는 미국 폭스와 지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계약했으며 내년에 워너브러더스의 영화 제작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샤오미 “10억달러 투자”= 샤오미는 지난달 중순 계열사 순웨이캐피털(順爲資本)이 아이치이에 18억위안(약 326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샤오미는 앞서 유쿠투도우의 지분을 증시에서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지분과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컨텐츠는 샤오미 스마트TV, 스마트폰, 태블릿PC 등과 생사를 함께 할 정도로 중요하다”며 “아무리 좋은 하드웨어를 만들어도 컨텐츠가 다채롭고 충분하지 못하면 소비자의 불만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하드웨어에는 스트리밍 셋톱박스와 스마트TV를 포함한다. 샤오미는 지난해 셋톱박스 미박스(MiBox)와 스마트TV 미TV(MiTV)를 내놓았다.

레이 CEO는 앞서 영상 관련 제품 판매를 돕기 위해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시나닷컴 총편집장 출신 천퉁을 콘텐츠 투자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오는 2017년까지 400억위안(약 7조2336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시장조사회사 IR리서치는 전망한다.


기사 저작권 ⓒ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전체의견 수 1

  • 아이콘
    푸루니 2014.12.04, 13:53:00
    수정 삭제

    역시 돈있는 자가 돈을 버네요. 매일 신문에 오르내리는 사람들 죄다 모였네요. 아 부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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