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 저령화’ 추세, 미국 유학생 ‘10명 중 3명’은 ‘중국인’
18일 발표된 ‘중국유학발전보고 2014’에 따르면, 중국은 5년 연속 미국 유학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유학생 연령 또한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이 2009년~2010년 미국 유학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이후 5년 연속 최대 유학생 비중을 이어가고 있다"고 베이징완바오(北京晚报)는 18일 전했다.
2012~2013년 미국에서 유학하는 중국인 수는 23만5597명으로 미국 전체 유학생 중 28.7% 비중을 차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3~2014년에는 27만4439명으로 늘어나 연간 16.5%가 증했다. 미국내 유학생 중 31% 비중을 차지했다. 10명의 유학생 중 3명이 중국인이라는 설명이다. 2위인 인도(11.6%)와 19.4%P로 격차가 제법 크다.
2010~2013년 미국에서 연구생 과정을 밟는 중국 유학생이 여전히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지만, 4년 사이 8.2%P 감소해 지난해에는 43.9% 비중을 나타냈다. 반면 본과생(本科生) 유학생 비중은 8.5%P 상승해 지난해 39.8% 비중을 차지했다.
전문가는 "본과생 중국 유학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비중 변화가 나타났으며, 미국에서 연구생 과정을 밟는 중국 유학생 수는 여전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의 해외 유학 저령화 추세가 두드러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들은 연구생, 본과 과정을 마친 후 제3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
캐나다는 중국 고등학생에게 가장 인기 높은 유학국가로 꼽혔다. 1/3(32%)의 중국 학생들은 캐나다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다니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 호주와 영국이 2~4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지난 7년간 남학생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고등학교 유학국가는 미국(33%)인 반면 여학생들은 캐나다(34%)를 꼽았다.
미국 공립, 사립 중학교에서 F-1 비자를 보유한 중국 유학생 수는 10년 사이 60여 배가 증가했다. 2003~2004년의 433명에서 2012~2013년에는 2만6919명으로 늘었다.
한편 외국에서 고등학교나 대학과정을 밟고 있는 유학생 가정을 조사한 결과 ‘삼고(三高)’의 특징이 두드러졌다. 즉, 부모 중 최소 한 명은 고학력, 고위직, 고수입자로 나타났다.
1000여 명의 응답자 중 70%가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졌으며, 70%는 회사에서 고위직에 근무했으며, 60%는 연간 소득액이 30만 위안(한화5400만원) 이상에 달했다. 마이커쓰(麦可思) 연구기관이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2% 가정은 매년 학비로 20~30만 위안을 지불했으며, 30만 위안 이상을 지불한 가정도 23%에 달했다.
2010~2013년도 대학 졸업생 중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국가로 유학을 선택한 주요 목적은 ‘종합적인 직업 경쟁력을 증진’ 시키기 위해서 였으며, 북미로 유학을 간 대학 졸업생들은 ‘선진 지식과 기술을 학습’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한편 졸업 후 ‘중국으로 돌아가 일하겠다’와 ‘해외에서 단기간만 일한 뒤 귀국하겠다’는 답변이 55%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또한 오세아니아, 북미, 아시아에서 유학한 본과 졸업생들은 ‘해외에서 장기간 일하고 싶다’는 비중이 유럽에 비해 높았다.
지난해 해외유학을 마치고 중국으로 귀국한 수는 35만3500명으로 2012년에 비해 8만600명(29.5%)이 늘었다. 1978년~2013년까지 중국 유학생의 귀국 누적수는 144만4800명에 달한다.
또한 지난해 중국으로 돌아온 유학생 수의 증가율이 해외 유학생 증가율을 앞질렀다. 향후 귀국 유학생 수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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