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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회 청소년 통일축제 대상 수상자 배아현·여지원 학생

[2015-04-18, 15:26:18]
“통일에 대한 열린 마음 가져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하이협의회가 주최한 제 3회 청소년 통일축제 글짓기 부문에서 배아현(상해한국학교 12), 여지원(상해한국학교 9)양이 각각 고등부, 중등부 대상을 수상했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통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두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수상을 축하한다. 수상 소감은?

아현) 먼저 생각지도 못하게 통일 글짓기 대회에서 큰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돼 기쁘다. 이번 대회가 평화통일과 분단 70년을 주제로 한 만큼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제 글을 통해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으면 좋겠다.

지원)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이렇게나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은 만큼 더 뜻 깊은 상인 것 같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도록 독려해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 드린다.
 
해외에서 지내는 만큼 역사나 통일 문제에 무관심하기 쉽다. 어떻게 통일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나?

아현) 사실 해외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만큼 역사와 통일에 대해 공부할만한 기회가 많이 없었다. 조금 특별한 경험이 있다면 몇 년 전 중국 단동 지역과 백두산을 여행하면서 강 건너 북한 주민들을 보게 된 것이다. 그 외에는 평소 통일에 관한 TV다큐멘터리나 북한에 관한 영화들을 보며 통일을 막연하게나마 접한 것이 전부였다. 최근 대입 시험을 준비하며 현대 소설들을 배우는 과정에서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다룬 소설을 많이 공부하게 됐다. 이렇게 매체와 소설을 통해 통일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수동적으로 통일 문제를 접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고민해보고 싶어 통일 글짓기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지원) 인터넷 뉴스 등을 통해 북한 소식들을 접하게 되고, 초등학생 때부터 교과서에서도 통일에 대한 내용들이 나오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됐다. 비록 해외에 나와 살아도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갖고 고민하게 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가 통일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아현양의 글을 보니 타국 사례, 국제사회의 시선, 통일의 효용 등을 망라해 많은 공부를 한 것 같다. 본격적인 글쓰기에 앞서 어떤 준비를 했나?

아현) 글쓰기에 앞서 막막했지만 통일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구체적으로 국가와 개인적 차원, 국제 사회의 역할을 나누어 통일에 준비돼야 할 노력들을 정리했다. 또 통일의 현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타국의 사례를 살펴 다양한 관점에서 통일을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분단국가였던 동독과 서독의 사례를 흥미롭게 살펴봤다. 우리나라의 상황과 완전히 같았던 것은 아니지만 두 나라가 가까워지기 위해 했던 노력이 우리나라에 응용된다면 조금 더 통일에 가까워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의 기사에서 최근 통일과 북한 소식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은 것이 도움이 됐다.
 
지원양은 네 명의 독립운동가를 제3자의 시선에서 관찰하듯 서술한 것이 인상적이다.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었나?
지원) 솔직히 원고를 작성하기 전에 마감 날짜는 점점 다가오는데 마땅히 생각나는 내용이 없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어떤 다큐멘터리를 보게 됐는데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에 담백하면서도 진중한 내레이션을 담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독립운동가들의 모습도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한 명 한 명 제 3자의 시선으로 조명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그런 형식으로 쓰게 됐다.
 
이번 글쓰기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이나 느낀 것이 있다면?

아현) 이번 글쓰기는 수상여부와 관계 없이 의미 깊은 활동이었다. 글쓰기를 통해 통일에 대해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추상적이고 막연했던 ‘통일’에 대해 스스로 정리하고 적극적으로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 또 평소 국제관계와 외교에 관심이 많았지만 정작 같은 민족인 북한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통일 글짓기를 준비하면서 미래에 국제기구에서 통일과 북한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꿈이 생겼다.

지원) 항상 위인전이나 매체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볼 때면 ‘아, 정말 대단하다. 존경스럽다.’ 딱 거기까지밖에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분들의 인간적인 고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글을 쓰면서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인데 ‘무섭고 고통스럽고 참 힘드셨겠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통일을 이루기 위해 우리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  

아현) 학생들이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일에 대해 공부하면서 오히려 중국에 사는 학생들이 어릴 적부터 북한과의 왕래와 교류가 활발한 중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학생들보다 북한과 통일을 더 가깝고 친근하게 느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중국에 사는 학생들이 넓은 시야와 개방적인 마음을 가지고 북한 문화에 대해 배우고 통일 골든벨이나 글짓기 대회 같은 행사에 참여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원) 아무래도 학생의 신분이고 해외에 나와 살다 보니 할 수 있는 일에 제약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학생들은 통일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비록 지금 사회 현실상 통일의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우리 모두 마음속으로라도 통일에 대해 늘 되새기고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매년 열리는 이런 통일 축제 같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 중 하나인 것 같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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