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허페이에서 한국인 남성이 고향으로 돌아갈 노잣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 식당 주인을 강탈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인 박 모(33)씨는 지난 2010년 허페이의 한 기업에서 근무를 한 뒤 계약이 만료되어 한국으로 돌어갔다. 그러나 한국에서 큰 빚을 지고 또다시 허페이로 도망쳐 왔다. 그는 허페이에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에서 일을 해왔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식당 주인 김 씨에게 해고를 당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으나 수중에 돈이 모자랐다. 그는 항공권도 구매하고 여권 유효기간 만료로 인한 벌금을 구할 생각에 식당주인 김 씨의 집을 털기로 결심했다.
박 씨는 끈과 테이프를 준비하고 김 씨의 집에 도착했다. 우선 김 씨의 경계심을 풀기 위해 잡담을 나누다가 김 씨가 잠든 사이 행동을 개시했다. 그러나 김 씨 수중에 현금이 많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김 씨를 결박하고는 은행카드 3장과 함께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그는 은행카드에서 2만 여 위안을 인출한 뒤 다시 김 씨의 집으로 돌아갔지만, 김 씨는 사라진 뒤였다. 그는 다시 돈을 인출하러 급하게 은행으로 돌아갔지만 비밀번호가 틀려 카드가 기계 속에 들어가 버렸다.
김 씨는 박 씨가 은행으로 향한 뒤 곧바로 결박된 끈을 풀고 경찰에 신고하고, 은행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결국 박 씨는 경찰에 체포되어 경찰에 구속됐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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