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잠금화면만 풀면 읽을거리 볼거리가 쏟아지는 세상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점점 뉴스를 읽지 않는다. 새로운 정보는 꾸준히 쏟아지고 있지만 게임을 하고, 지인의 웨이신을 본다. 지인들이 팔로우한 뉴스를 읽고, SNS 단톡방에 올라온 정보를 골라 본다. 모바일 시대, 이제 내 뉴스는 내가 골라 보는 온라인 저널리즘 시대다.
팟캐스트
Hot한 Pod캐스트 모았다
그야말로 팟캐스트 전성시대다. 현재 총 6111개 방송이 진행 중이다. 냉엄한 승부의 세계만이 존재하는 팟캐스트에는 ‘역사와 전통’이 통하지 않는다. ‘맞짱’을 떠서 이기는 자가 바로 승자가 된다. 팟캐스팅은 인터넷을 통하여 시청하려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팟캐스트을 선택해 정기적 또는 새로운 내용이 올라올 때마다 자동으로 구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방송을 전달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초기에는 인터넷방송의 팟캐스트가 주를 이뤘으나, 이제 라디오와 TV에서 방송된 프로그램들이 속속 팟캐스트로 등장하고 있다.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듣겠다는 이용자의 선택에 맞춰 움직이고 있는 것.
팟캐스트는 모바일을 통해 한국 최대 팟캐스트 포털인 ‘팟빵’ 어플 다운로드 후 원하는 콘텐츠를 다운로드하면 된다. 물론 PC를 통한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팟빵’은 5월초 기준 콘텐츠 다운로드 건수가 100만건(사용자는 50만명)을 넘어섰다. ‘팟빵’이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2012년 전체 다운로드 건수 20만건에서 불과 3년 만에 5배나 늘었다. 콘텐츠 제작 비용이 저렴해 전문 방송 제작자뿐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참여해 팟캐스트 콘텐츠는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다.
팟캐스트 1위
노유진의 정치카페
진보대표논객 삼인방 노회찬 유시민 진중권의 시사토크 팟캐스트다. 왕년의 투사 노회찬, 왕년의 장관 유시민, 왕년의 논객 진중권이 지난해 5월 시작해 1년간 방송하며 팟캐스트 다운로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는 현재까지 52편이 진행됐으며 회당 평균 100만 다운로드를 자랑하는 방송이다. 뉴스보다 많이 듣는 방송이다. 노유진이 보여주는 날카로운 현실분석과 이에 근거한 정확한 예언, 대안을 제시하려는 노력 때문인 듯 하다.
2014년 팟캐스트상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
이 방송은 지난해 팟빵 이용자가 뽑은 팟캐스트상을 차지했다. 한국사에서 언제나 소외 받았던 근현대사를 일명 ‘역사 덕후’ 이동형 작가와 이박사(이종우)와 세작(윤종훈)이 모여 재미있게 풀어주는 방송이다. 이동형 작가와 이박사(이종우)와 세작(윤종훈)이 이들이 모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종횡무진으로 넘나들고 있다.
도서
이동진의 빨간책방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에서 제작하는 방송이다. 이동진 작가가 진행하며 김중혁(소설가) 이다혜(씨네21 기자)가 고정으로 출연한다. 이동진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날카로운 눈으로 잡아낸 책의 진면목을 만나는 공간, 집안 곳곳에 쌓아둔 만권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영화
씨네타운 나인틴
sbs 라디오 피디 3명이 진행하는 1주에 한번씩 방송하는 영화 전문 팟캐스트다. 이승훈, 김훈종, 이재익 피디의 박학다식한 잡담, 영화는 물론 정치 사회에 대한 풍자, 영화 스토리의 남녀관계 등 이 방송은 인기를 업고 SBS FM 라디오 <씨네타운 S>로 정규 편성됐다.
교육 및 기술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
딴지일보 논설위원 파토 원종우가 진행하는 과학 토크 시리즈다. 비정통 비과학자 원학사와 베일에 가린 진짜 과학자 K 박사가 다양한 과학 주제를 열라 편한 분위기와 웃음 속에서 알기 쉽게 이야기한다. 또 여러 분야의 유명 과학자와 함께 하는 공개토크로 스튜디오와는 또 다른 현장감 속에서 강연과 질의 응답, 진지함과 웃음, 과학과 농담이 함께한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장대익 교수와 함께 과학사에서 의미있는 책들을 엉뚱하고도 진지하게 소개한다.
취미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깡선생, 독실이, 김도인이 만들어가는 넓고 얕은 지식, 누적 다운로드 150만, 철학 분야 1위, 팟빵 종합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보가 폐품처럼 쌓여가는 시대다. 정보의 부족이 아니라 정보의 과잉이 사람의 행동을 제약할 정도다. 그래서 가게를 열었다. 널려 있는 정보들 중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가장 가치 있는 지식만을 선별해서 쉽고 단순하게 손질하고 보기 좋게 진열해 이야기로 쏟아낸다. 현재 채사장은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넓고 얕은 지식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뉴스펀딩’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만든다
저널리스트들이 피땀흘려 취재해 쓴 기사가 정보의 파도속에 휩쓸려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했던 한국의 ‘다음 카카오’는 사람들과 저널리스트들을 어떻게 연결시켜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주고 받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독자와 저널리스트가 소통하며 함께 뉴스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뉴스펀딩’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어냈다. 현재 총 114개의 콘텐츠(저널리즘 50 라이프 24 캠페인 14 스타트업 7 아트 11 스포츠 6 출판 2)가 생산되고 있다.
뉴스펀딩은 불특정 다수에게 기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에 기반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자가 일방적으로 뉴스를 생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 제작을 요청하면, 필요한 비용을 후원자들이 모아 지원하는 방식이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다음 카카오의 ‘뉴스펀딩’ 5개를 소개한다.
이지성의 생각하는 인문학
인문학, 단순한 읽기를 넘어 생각과 실천으로
<꿈꾸는 다락방>, <리딩으로 리드하라>, <생각하는 인문학> 등 베스트셀러 작가 이지성 씨가 제공하는 뉴스다. 스무살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15년간 무명장가로 살아온 그는 “최근 5년 동안 생각하고 실천한 인문학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라며 인문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백두에서 지리까지, 나는 걸었다
외국인이 먼저 걸은 남북 백두대간 이야기
백두대간을 걷고 공부하면서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배웠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경찰로 일하다 휴가로 2006년 처음 한국을 찾은 로저 셰퍼드, 2007년 한국의 백두대간을 종주해 영문판 안내서 'BAEKDU DAEGAN TRAIL'을 펴냈다. 백두대간을 걷고 공부하면서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배웠다. 휴전선에서 멈출 수 없어 지금까지 여섯 차례 북한을 방문해 백두대간을 걸었다. 사진집 '코리아 백두대간 남과 북의 산들'을 냈다. 지리산자락 구례에 살고 있는 그는 “이념, 체제와 상관없이 백두대간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 남과 북이 평화롭게 하나가 되길 소망하며 계속 한국의 아름다움을 탐험하고 싶다”고 말한다. 박상규 전 '오마이뉴스'기자의 도움을 받아 그의 이야기와 사진을 공유하며 5회째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맛있나요, 당신의 맥주?
좀 더 맛있는 맥주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다큐PD의 발품팔이
해외 다큐 전문 탁재형 PD, 14년간 세계 50여개국을 취재하는 동안, 틈날 때마다 그 나라의 전통주를 맛보며 "세상은 넓고 맛난 술은 많다"는 깨달음을 얻은 '각종주류전문가'다. 2002년 'KBS 월드넷'을 시작으로, '도전! 지구탐험대', '세계테마기행', 'EBS 다큐 프라임-안데스', 'KBS 파노라마-훔볼트 로드, 왜 탐험하는가?'등 해외관련 다큐멘터리를 주로 제작했다. 현재는 '탁PD의 여행수다'라는 팟캐스트를 제작 중이다. 2013년, 지금껏 마셔 본 술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스피릿 로드'라는 책으로 펴낸 바 있다.
풍운아 채현국과 시대의 어른들
꼰대는 성장을 멈춘 사람이고, 어른은 성장을 계속하는 사람이다.
이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는 김주완 씨는 26년째 기자로 살며 역사 속에서 사람을 찾는 일을 계속해왔다. '풍운아 채현국' '토호세력의 뿌리' '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 '김주완이 만난 열두 명의 고집 인생' 등 책을 펴냈다.
유홍준 교수와 함께하는 서울답사
서울의 숨은 문화유산을 찾아서
'문학과사회'로 등단해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정지돈 씨가 연재하고 있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직장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소설가가 되었다. ‘유홍준 교수가 말하는 서울의 자존심이란?’, ‘유홍준 교수와 잃어버린 산성을 찾아서’를 시작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드라마다
벤처창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세상을 바꾸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이 콘텐츠의 저널리스트는 최용식 외 1명이 진행했다. 10회를 끝으로 연재를 마감했다. 그의 첫 직장은 경제지 '뉴스토마토'다. IT 분야를 맡으며 카카오, 티켓몬스터 등 슈퍼루키 기업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봤다. 이들이 저마다 꿈을 실현하고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데 큰 자극을 받았고 바로 얼마 전 회사를 박차고 나와 IT전문지 '아웃스탠딩'을 만들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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