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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논단] 전염병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2015-06-25, 10:39:35] 상하이저널
2002년의 사스, 2009년 신종플루 사태에 이어 최근 메르스의 국내 유입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메르스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국민들의 공포심이 점점 커지면서 가까스로 회복기에 접어든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이 다시 악화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전염병이 경제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내수 침체
전염병 확산이 경기에 미치는 가장 중요한 영향 중 하나가 바로 국내 수요의 급감이다. 메르스와 같이 전염성이 높은 질환이 유행할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구 밀집 지역 방문을 꺼린다. 사태가 심할 경우 외출 자체를 피하려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진다. 그렇기에 사람이 많이 모여야 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수요가 줄어 경기 악화를 초래한다.

실제로 이번 메르스 사태의 영향으로 대형마트들이 큰 문제를 겪고 있다. 메르스 감염이 두려워 대형마트를 찾지 않는 소비자들 때문에 5월 황금연휴의 여파로 되살아난 소비 심리가 한 풀 꺾였다. 통계에 의하면 전체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이 여름철에 팔려나가는 주류, 음료 업계는 이미 메르스 때문에 두 자릿수 매출 감소세에 빠졌다고 한다. 이런 극심한 소비 위축은 총 생산량을 낮추기 때문에 실업률을 증가시키고 국민 소득을 감소시키며 경기를 다시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메르스로 인한 경기하락(6월 첫째주)>
소매/유통(6월1~8일) 
-대형유통소매점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7.2% 하락
*롯데마트 평택/수원지점 매출 14.3% 감소,   이마트 평택/동탄지점 매출 20.1% 감소
-성남(모란), 양평, 화성 등 경기도 전통시장(5일장) 휴장 결정
-경기지역 휴교로 경기도 친환경농업인협회 농가의 납품량 60% 이상 감소
관광/숙박(6월1~8일) 
-한국으로의 여행 취소인원 5만4000명
-호텔 예약 취소율 40~50%
-한화리조트 객실 예약 취소 5000 건
문화/여가(6월6~7일) 
-영화 관람인원 전달대비 45% 감소
-프로축구 관람인원 전주 대비 48% 감소, 프로야구 관람인원 전주 대비 29% 감소
-에버랜드 방문객 전년 대비 50% 감소, 롯데월드 방문객 40% 감소
 
정부지출 증가
 
전염병이 유행하기 시작하면 정부의 지출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정부는 격리자 생필품 지원, 의료기관 보조금, 진료소 설치 등 평소에 필요하지 않던 지출들이 급격히 늘어난다. 이번 메르스 유행에도 역시 정부가 예비비 505억원을 긴급지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갑작스러운 정부지출의 문제는 연초 예산안 편성 때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긴급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선 정부는 국가 부채를 늘리거나 기존에 편성되었던 예산을 줄여야한다. 어떤 방법을 택하든 전염병이 없었을 경우 필요하지 않았을 지출을 한다는 것은 그 만큼의 기회 비용이 생긴다는 뜻이므로 정부지출 증가는 경제적 관점에서 매우 큰 문제이다.
 
노동력 감소

전염병은 국가 노동력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 감염자들은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 되어 생산 활동을 할 수가 없게 된다. 또한 접촉자들 역시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격리가 되기에 노동력에서 빠지게 된다. 이렇게 생산 활동을 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모여 결국 국가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다 주게 된다.

이번 메르스 사태 역시 격리자가 24일 기준 3000명을 넘어가면서 국가 생산력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모든 격리자들이 국가 노동력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의 노동자들이 일을 할 수 없어 3분기 GDP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전염병은 이렇게 많은 경제적 손실을 국가에게 안겨준다. 전염병 유입을 완벽하게 막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 하지만 수 많은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입된 전염병을 하루 빨리 종식하려는 국가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
 
고등부 학생기자 이재환(SA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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