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중국 쑤저우공업원구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쑤저우일보는 23일 장원기 삼성전자 중국본사 사장과 스타이펑 장수성 성위원회 부서기가 회견을 가졌다고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이펑 서기는 회견에서 "쑤저우공업원구 개발에 삼성이 투자한 금액은 50억달러(약 5조5400억원)를 상회한다"며 "삼성은 쑤저우공업원구에 투자한 기업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이라고 말했다. 쑤저우시에는 현재 삼성 반도체 라인이 가동 중이다.
스 서기는 이날 회견에서 "얼마 전 한중FTA가 정식으로 체결되면서 양국의 무역 투자는 종전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며 "삼성이 쑤저우를 중국 사업 발전의 요지로 삼아 향후 바이오의약품, 서비스 분야 등으로 한중 합작의 영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원기 사장은 스 서기에 쑤저우시가 오랜 기간 동안 삼성에 관심을 가지고 지지해준 점에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올해 삼성의 쑤저우 매출액은 65억달러(약 7조2000억원)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를 쑤저우공업원구에서 벌어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로의 신뢰관계를 통해 스마트 제조업, 금융업 등의 합작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을 언급했다.
장원기 사장과 스타이펑 부서기는 이번 회견에 앞서 지난해에도 만난 바 있다. 중국 런민왕에 따르면 2013년 말까지 삼성이 중국에 투자한 금액은 168억달러(약 18조6000억원)로 이 중 쑤저우공업원구에 투자한 금액만 46억달러(약 5조1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이외에 다른 분야의 투자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쑤저우공업원구는 1994년 중국과 싱가폴이 합작해 만든 공업지구로 중국에서 유일하게 국제간 정부 합작에 의해 조성된 개발지구다. 이곳에는 500개 이상 다국적 기업이 입주해 있다. 현재 제조업 기지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향후 금융•서비스 산업의 요지로도 확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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