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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분단 70년] 역사교사가 바라보는 통일 ➀화동제2부속중학교

[2015-07-24, 19:38:02] 상하이저널
머지않아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 무대의 주역이 될 이곳 청소년들의 역사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중국·국제학교의 교사들에게 한반도 통일에 대해 물었다. 통일을 바라보는 시선은 출신 국적만큼이나 다양했지만 모든 교사는 “통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들이 말하는 통일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가 금주부터 연재된다. (화동제2부속중학, 진재중학, BISS, SSIS, SAS, 상해한국학교 순)

 
 
➀ 화동제2부속중학교

“남북 통일 통해 동아시아 평화 지켜내야”

왕샤오(王骁) 선생님(오른쪽)
왕샤오(王骁) 선생님(오른쪽)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왕샤오(王骁) 선생님이 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선생님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저우춘셩(周春生) 교수(창장경영대학원)의 이야기다. 때는 2007년, 저우춘셩 교수는 수즈량(苏智良) 교수(화동사범대학 역사과)와 만든 고등부 역사 교재에 대해 뉴욕타임즈의 한 기자와 긴 인터뷰를 가졌다. 하지만 기자가 인터뷰 내용의 일부만 발췌해 “Bill Gates instead of Mao”라는 헤드라인으로 기사를 쓰면서 전 중국의 정치계, 역사계에 파동을 몰고 왔다. 그 결과 중국 역사계에서는 저우춘셩 교수의 교재를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한다. 이에 왕샤오 선생님께서는 일부 질문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셨다.

한반도의 통일을 찬성/반대 하나요? 그 이유는?
한반도의 통일은 쉽게 판단해서도, 간섭해서도 안된다. 왜냐하면 이건 두 국가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덧붙이자면 한반도의 분단은 냉전때문에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이라서 다른 국가가 간섭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

독일의 분단과 비교했을 때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독일과 한반도의 공통점은 냉전으로 인해서 분단된 것이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독일은 냉전시기중 1990년도에 통일했고, 한반도는 현재 두 국가로 분단돼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독일의 분단 이유는 파시즘(Fascism) 때문이다. 여기에서 파시즘이란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2차세계대전때 일본이 군사위주체제, 반(反)인류 행위를 했던 것처럼 국수주의적, 반공적인 정치적 주의를 말한다. 하지만 한반도는 파시즘 때문에 분단된 것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독일 분단 당시 동독은 사회주의국가 중 경제력이 제일 좋았었다. 반면에 똑같은 사회주의인 북한의 경제력은 당시 동독의 경제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정치적으로 고립된 북한의 개방을 위해 세계 각국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북한에 가보지 못해 잘 모르겠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북한과 중국의 경제개발시장이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의 시장을 넓혀주는 게 한 몫을 할 수도 있다.

중국인들의 북한과 남한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떤가요?
일단 유행이 다르다. 북한에서는 한국같은 유명 아이돌이나 배우를 발견하기가 어렵다. 내 주위의 지인이나 동기들은 항상 북한은 규율 안에 사는 것 같다고 말한다. 북한의 아리랑을 예로 들어보자면 모든 사람의 동작이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기계처럼 정확하다. 이는 북한의 규율에 대한 엄격성과 단조로움이 투영된 것이다.

중국인들에게 북한은 어떤 나라인가요?
신비스럽다. 왜냐하면 너무 닫혀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가보고 싶은데 갈 수가 없으니 더더욱 신비롭고 궁금증을 유발한다.

분단된 한반도에 대한 개인적인 관점은?
개인적으로 통일을 원한다. 이건 수업 때 항상 얘기하는 것인데 동남아 지역 국가들은 서로 평화를 지켜야 한다. 파시즘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국가간에 불화가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모든 국가의 정책과 주의는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바로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이다. 모든 국가는 그 방법들이 서로 다를 뿐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간 교류를 늘리는 것이다. 특히 경제와 문화적인 교류가 중요하다. 이런 교류를 위해서는 상대 국가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 예를 들면 요즘에도 몇몇 유럽인들은 상하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요즘 상하이는 얼마나 살기 좋은가. 어느 식당에 가도 무료 와이파이가 있고 화장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오히려 유럽 국가들은 이에 못 미치는 곳도 많다. 또한 요즘 중국에서는 많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과 협약을 맺어 중국 버전으로 상영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문화, 경제교류인 것이다. 중국은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알 수 있으며, 한국 프로그램들의 경제적 가치를 높여준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상규(화동제2부속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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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1

  • 아이콘
    파인 2015.07.28, 16:54:28
    수정 삭제

    이 인터뷰가 새롭게 느껴지는 걸 보니 중국인 역사 선생님에 대해 가졌던 선입견이 있었나 봅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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