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보험사들이 자동차 책임보험(交强险)에서 연이은 적자를 내며 '쓴맛'을 보고 있다고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이 보도했다.
중국은 2012년 외국계 보험사도 자동차 책임보험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기존에는 외국계 보험사들은 상업 자동차보험만 판매가 가능하고 개인 자동차 책임보험은 중국계 보험사의 합작을 통해서 진행해야 했다.
자동차책임보험을 외국계 보험사에 개방할 때만 해도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보험사들에 대한 충격을 우려했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외국계 보험사들은 투자 대비 보잘것 없는 실적과 심각한 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일부 회사들은 사업 포기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연도보고서에서 관련 자동차보험매출 데이터가 공개된 외국계 보험사 12개 모두 적자를 냈다. 안성톈핑자동차보험(安盛天平车险)은 3억6백만위안의 적자를 냈고 리바오보험사(利宝保险)는 1억9500만위안, 삼성화재는 1억2천만위안의 적자를 냈다. 한 보험사의 경우 판매된 보험금액보다 적자손실금액이 훨씬 더 커 관련 업무의 중단까지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중국 보험사들도 자동차보험에서 이같은 문제에 직면해있다. 그러나 중국 보험사들은 보험료 우세를 통해 매출규모를 확대하고 투자를 통해 손실을 메꾸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계 보험사들은 실행하기 쉽지 않다.
대부분 외국계 자동차보험사들은 규모가 작아 투자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데다 '서비스'를 외치는 외자 보험사들에 비해 '가격'전략을 펼치는 국내 보험사들이 더욱 큰 우위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소비자들이 자동차보험을 고를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가격이고, 그 다음이 서비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자 보험사들은 소비자에 더욱 접근한 보험요금,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장점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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