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10대 핫이슈'가 발표된 가운데 최고의 핫이슈는 '2자녀 정책 전면 완화'가 뽑혔다고 2일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이 보도했다.
지난 29일 제18기 5중전회에서 2자녀를 전면 허용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은 직후 이같은 소식은 SNS를 통해 재빨리 확산됐으며 로이터통신, CNN, 뉴욕타임즈 등 해외언론들도 약속이나 한듯이 사이트의 헤드라인 기사로 크게 다뤘다.
그동안 중국에서 인구 노령화 및 노동력 부족 우려가 꾸준하게 회자됐던 것만큼 완화정책 발표에 많은 사람들이 반겼다.
이밖에 10대 핫 이슈로 칭다오의 '고가 새우', 씨트립과 취날의 합병, 기차표를 분실 시 재발급 불가, 거주증제도 개혁, 가격개혁, 가공육 암 유발, 3분기 GDP 7% 붕괴, '135'기획, 투유유 노벨상 수상 등이 뽑혔다.
'월별 핫이슈'는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과 360신문(360新闻)이 공동 발표한 것으로, 인터넷 검색 순위에 따라 10대 핫이슈를 선정했다.
2자녀 허용
중국이 1가정 2자녀를 전면 허용하면서 지난 35년동안 시행해온 '1자녀정책'이 막이 내렸다. 중국위생계획위원회는 내년 1분기부터 각 지역에서 정책이 잇달아 시행돼 2050년에 이르러 약 3000만명의 노동인구가 증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 인구노령화를 늦추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칭다오 '고가 새우'
올 10월 연휴기간 칭다오(青岛)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운 음식점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새우 1마리에 38위안이라는 터무니없는 가격을 매긴 이 음식점은 9만위안의 벌금과 함께 폐업, 정돈 조치됐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칭다오 새우 한접시를 먹을 수 있는 가'라는 말이 '부(富)'를 뽐내는 대명사로, 유행어로 떠올랐다.
씨트립, 취날 합병
중국 온라인 여행업계의 1,2위 업체가 합병해 큰 주목을 받았다. 중국의 최대 온라인 여행업체인 ‘씨트립(携程)’과 바이두(百度) 산하의 ‘취날왕(去哪儿网)’은 합병을 통해 약 156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자랑하는 회사로 거듭났다.
바이두가 취날왕의 지분 45%를 씨트립의 지분 25%와 맞바꿈으로써 이 두 회사는 상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기차표 분실 시 전액 지불해야 재발급
실명제임에도 기차표를 분실 시 전액을 내고 재구매를 하라는 철도국의 횡포에 분노한 네티즌이 쿤밍철도국을 상대로 법원에 고소장을 냈다. 저장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천후이이(陈绘衣) 씨는 기차표를 분실 후 기차표를 구매한 증빙인 휴대폰 메시지, 기차표 사진, 신분증 등을 제시하면서 재발급을 요구했으나 철도국측은 전액을 지불해야 재발급이 가능하다며 그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에 분노한 천 씨는 철도국을 상대로 제소했고 현재 법원은 천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이다.
거주증 제도 개혁
중국은 거주증 소지자에 대해 현지 호적인구와 동등한 대우를 부여하고, 거주증 포인트제를 도입해 일정 자격여건을 갖춘 거주증 소지자에게는 호적을 신청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가격개혁
10월 15일 중국은 가격체제 개혁 관련 규정을 발표하고 중점 분야에서 가격개혁을 전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규정에서는 가격개혁의 구체적인 시간표와 노선도까지 언급, 농산물가격 시스템, 에너지가격시장화 추진, 의료서비스 가격, 교통운송 가격시스템, 공공사업과 공익서비스가격 등의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너지가격 시장화를 통해 유가의 시장 자율화도 실현될 예정이다.
가공육 암 유발
소시지, 햄 등 가공육에 발암물질이 들어있다는 WHO의 연구보고가 발표됐다. 소시지, 햄, 핫도그 등 가공육이 발암 위험성이 큰 1급으로 판정받고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도 대장암, 직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판정돼 '2A급 발암물질'로 규정됐다.
3분기 GDP '7%' 붕괴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6.9%을 기록하며 7%대가 붕괴됐다. 이는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7% 대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GDP하락 이유에 대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전통 제조업의 재고물량 해소, 경제성장을 견인하던 자동차, 휴대폰 등 분야의 시장조정 등이 이유"라고 밝혔다.
'135'계획
올해는 '135계획' 즉 2016년~2020년까지 5년동안의 계획을 수립하는 해로, 중국은 지난달 29일 폐막된 '18기5중전회'를 통해 '135'계획의 목표로 창조혁신, 협조, 녹색, 개방, 공동향유 등 5가지를 발전이념으로 제시했다.
투유유 노벨상 수상
약초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치료제를 찾아낸 중국인 약학자 투유유(屠呦呦, 80)가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투유유는 중국 본토에서 진행한 의학연구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첫 중국인이 되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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