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1호선 타고 임시정부청사, 놀이공원 가보자*

우리 교민들은 상하이에서 어떤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택시, 버스, 지하철… 각각 나름대로의 장점은 있다. 하지만, 택시 혹은 버스를 탔다가 한국보다 다 심한 교통체증에 도로에 갇혀본 아픈 추억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상하이의 구석구석을 지나는 편리한 노선, 쾌적한 실내환경… 무엇보다 차 밀릴 걱정 없는 지하철은 어떠신지?
지하철 1호선은 전체 25개의 역으로, 종점인 꽁푸신춘(共富新村)과 신좡(新庄)까지는 약 50분 정도가 소요되며 하루에 188회 정도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출퇴근 시간에는 평균 3분마다 1대의 열차가 운행되고 있어, 조금 붐비는 시간에는 한두대쯤 기다렸다가 타는 것도 좋은 방법.
푸시(浦西) 지역의 유명한 번화가부터 주택가가 많은 외곽지역까지 운행되는 지하철 1호선, 둘러볼만한 역을 소개한다.

上海火车站 (상하이기차역)
상하이 기차역은 지하철 3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으며, 기차역과 연결되어 있어 항상 북적거린다. 역사 지하상가에는 자그마한 상점들이 길게 늘어서 있으며, 의류•잡화부터 액세서리까지 그 품목 또한 다양하다. 주변의 싼예(三叶) 안경 도매시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안경, 콘택트렌즈 등을 구입할 수 있어 한국 교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人民广场(인민광장)
상하이 전 지하철을 통틀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인민광장은, 특히 2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어 푸동으로 가는 승객들이 많이 이용한다. 인민광장 역 근처에는 난징루(南京路), 상하이박물관, 상하이대극원(上海大剧院) 등과 닿을 수 있다. 특히, 지하상가인 D-Mall(迪美购物中心)은 젊은층이 쇼핑장소로 즐겨찾는 곳이다.

黄陂南路(황피난루)
황피난루 역은 태평양백화점, 타임스퀘어 광장 등의 대형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거나, 색다른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신천지를 방문할 때 주로 이용하는 역이다. 특히 인근 마땅루(马当路)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둘러보기 위해 교민들이 많이 이용한다.

陕西南路(샨시난루)/ 헝샨루(衡山路)
샨시난루 2번 출구로 나오면 태평양백화점, 빠리춘티엔(巴黎春天)과 짝퉁 시장으로 유명한 상양시장(襄阳市场)과 만난다. 또한, 창러루(长乐路), 마오밍루(茂名路) 등 젊은이들이 쇼핑과 문화 생활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거리들이 많다. 또한 헝샨루는 유럽식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헝샨루는 외국 바(bar)와 레스토랑이 많다.

徐家汇(쉬쟈후이)
난징루, 화이하이루와 함께 상하이 최대 번화가를 이루는 곳.
지상에는 태평양백화점, 강후이광장(港汇广场), 둥팡상샤(东方商厦) 등의 쇼핑센터와 대형 전자상가 메이루어청(美罗城) 등이 지하철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 상가 보세 옷가게들도 1, 2층으로 나누어 진열되어 있어 상하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또한 8번 출구 육교 근처에서 푸동 공항으로 가는 셔틀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锦江乐园(진쟝러위엔)
18가지 대형 오락시설을 갖춘 상하이 최대의 테마파크 진쟝러위엔(锦江乐园)에서 롤러코스트, 바이킹, 범퍼카 등 한국의 에버랜드, 롯데월드와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120m 이하 어린이는 입장료 10元，성인은 60元으로 티켓 한장당 6개의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 08:30~17:00)

Tip. 교통카드 만들기
출퇴근 시간에는 매표소마저도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이럴 때는 지갑에서 교통카드를 꺼내 빠르게 문을 통과하는 사람들이 부럽기 그지없다. 부러워만 할 것인가? 부러우면 사면 된다. 교통카드는 지하철 매표소와 지하철 역사 내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교통카드는 지하철 뿐 아니라 버스 탈 때나 택시비를 지불할 때에도 계산할 수 있으니 한꺼번에 200~300元 쯤 충전해 놓으면 자유자재로 사용이 가능하니 편리할 듯. 기본적으로 10元부터 1000元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교통카드는 푸통카(普通卡)와 지니엔카(纪念卡) 두 종류가 있다. 푸통카(普通卡)는 30元으로, 나중에 카드값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새 카드가 아닌 `중고카드'이기 때문에 사용시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문제가 발생시에는 교통카드를 사용한 날짜로부터 15일 이내에 문의하면 카드 교환이 가능하다. 지니엔카(纪念卡)는 카드값이 20元이고 나중에 카드값을 돌려받을 수 없지만 새 카드이기 때문에 사용상에는 문제가 없다.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매번 지갑을 열고, 표를 사고, 잔돈을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