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중국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이 급증하면서 벌써 성사 규모가 974억 달러(약 112조3606억원)로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6일 관영 매체에 따르면 가장 큰 해외 M&A는 중국화공집단이 스위스 농약종자 업체 신젠타를 430억 달러에 매수한 것이다.
또한 중국 하이항집단(海航集團 HNA)이 첨단제품 유통회사 잉글램 마이크로를 60억 달러에 사들였다.
최대 가전사인 하이얼(海爾) 집단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 부문을 54억 달러에 인수했다.
지금까지 M&A 액수는 2015년 전체의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기술정보와 세계 시장 점유율 확보를 노린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적극적인 해외 M&A 추진 정책과 위안화 약세가 그 배경으로 거론됐다.
특히 위안화 절하가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인수를 자극하는 최대 요인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 통신 자료에 따르면 위안화는 연말까지 3.3%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외환 트레이더로는 세계 최대인 시티그룹은 2017년 말까지는 위안화 가치가 7% 하락한다고 예상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템플턴 이머징 마켓 그룹의 마크 모비우스 회장은 "중국에선 위안화의 달러에 대한 가치가 내린다는 예측이 대세가 되면서 자금을 달러 자산에 투자로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대 광화(光華) 관리학원의 자오룽카이(趙龍開) 교수는 중국기업에게 '글로벌화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이 절대로 호기"라면서 "중국기업이 위안화 헤지를 위해 자산을 해외로 분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사 저작권 ⓒ 뉴시스 이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