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사회는 13세 소년이 어린 3남매를 살해한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지난 18일 저녁무렵 광시천시시(广西岑溪市) 청젠전(诚谏镇)에 사는 3남매가 실종됐다. 아이들은 각각 4살, 7살, 8살에 불과했다. 아이들은 20일 오후 2시경 실종 40시간 만에 집에서 500미터 가량 떨어진 우물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광시일보(广西日报)는 아이들이 발견 당시 복부가 팽창해 숨진 지 이틀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실종 전 삼남매 집에 들러 죽을 구걸해 먹었던 13세 소년 선(沈) 군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웨이보에 용의자의 사진을 올리고 협조를 구했다.
선 군은 25일 오후 광동(广东) 윈푸시(云浮市)로 도망쳤으나, 현지의 한 화물차 운전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주민들은 숨진 3남매의 부친은 성격이 온화하고, 친절해 주변에 원한을 살만한 일이 없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선 군이 도둑질을 하다가 3남매에게 들켜 입막음하려고 살해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경찰은 26일 오전 선 군을 범행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그러나 선 군은 만 14세 미만이어서 형사책임이 없다.
지난 2009년 헤이롱장에서는 13세 남학생 두 명이 5살 연상의 여학생을 성폭하고, 여학생의 신고가 두려워 여학생 몸에 기름을 붓고 불지르려다 체포된 바 있다. 다행히 여학생은 목숨은 건졌으나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당시에도 남학생들이 14세 미만이라는 이유로 형사처벌을 면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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