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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르동,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쇠라 작품을 만나다

[2017-01-16, 06:20:34]
[가족과 함께한 30일간의 유럽 여행]
2015.07.16 프랑스 파리
르동,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쇠라 작품을 만나다

르동Odilon Redon과 모네는 같은 해인 1840년에 태어났다. 모네는 인상파 창시자의 한 사람으로 ‘빛은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를 끝까지 지키면서 작품을 하였다. 특히 모네는 눈에 보이는 사실을 빛과 색채에 차이에 따라 작품의 차이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주었다.

그러나 르동은 눈에 보이는 사실보다는 ‘상상력’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상상의 세계, 사랑 혹은 악몽 등을 작품에 표현하였다. 있는 사실을 그대로 표현하기보다는 ‘계시’ 혹은 ‘암시’ 등의 추상적인 생각을 작품에 표현하는 것을 추구하였다. 독특하고 환상의 신비로운 세계를 지속해서 연구하여 상징주의 예술가로서 평가받는 화가이다.


〈감은 눈(1890)〉은 사실적인 묘사보다는 예수님께서 부활하기 이전의 상징적인 모습을 신비로운 이미지로 표현하여 작품에 적용하였다. 인물의 오른쪽 위에서 빛의 조명이 들어왔으며, 약간은 신비롭게 표현하기 위하여 보라색 계통의 무채색을 사용하였다. 또 살짝 눈 감고 있는 표정 속에서 불안함보다는 평온한 가운데에서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르동의 초상화 작품은 대부분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독특한 표현 방식을 통해 상상의 세계를 신비롭게 표현하여 관객의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하였다.

르동이 폴 고갱을 그린 초상화 역시 환상적인 이미지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골드 계열 컬러를 배경으로 흑인 여성을 중앙에 배치하여 작품에 임팩트를 줄 수 있도록 하였다. 약간은 퇴색되어 버린 색상을 사용하였으며 얼굴 앞쪽에 골드 컬러를 사용하여 인물을 실루엣으로 표현하여 시선을 중심에 두게 하였다. 르동이 폴 고갱이 가지고 있는 상상의 세계를 작품에 접목한 것 중의 하나이다.

20대 말까지는 전도사로 생활하였으며 불과 7년 남짓 회화 작품 생활을 하였다. 그것도 마지막 3년 이내의 작품이 70%가 넘는, 그야말로 굵고 짧게 세상을 살다가 죽은 후 핀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고갱과의 회화적인 교감과 고통 속에서 한때 본인의 귀를 직접 자르는 등의 자학적이고 충동적인 면모와 달리 항상 하나님 나라를 잊지 않았던 유럽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적 화가이다.

네덜란드 후기 인상주의 작가인 빈센트 반 고흐의 종교적 열정은 화가가 되기 이전까지 계속되었다. 특히 청년 시대까지 복음을 전하면서 빈민층에서 생활한 전도사였다. 20대 후반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인해 정신병원에 입원한 경험도 있었으며, 동생의 권유로 브뤼셀Bruxelles의 아카데미에서 해부학, 데생, 모델링, 원근법 등을 배우게 되었다. 그는 그림을 통해서 항상 하느님께 봉사하기를 원했으며, 그림을 통한 선교 화가가 되기를 소원하였다.

〈반 고흐의 방〉이란 제목의 작품은 3개가 있는데, 반 고흐가 어머니와 여동생 윌을 위해 그린 작품이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이다. 문, 창문, 의자, 침대 등의 구도적인 면을 동일하게 화폭에 담았는데, 침대 뒤편의 벽에 있는 그림 중에 왼쪽은 반 고흐의 초상화로 보이며, 오른쪽의 작품은 아마 여인의 초상화로 보인다.


〈반 고흐의 방〉은 순수 회화가 디자인 분야에 영향을 미친 작품의 하나로도 유명하며, 철저하게 원근법을 이용하여 작품의 앞쪽과 뒤쪽의 입체감이 다르게 보일 수 있도록 처리하였다. 또한, 인테리어 디자인 부문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죽기 3년 전에 그린 것이 대부분이다. 1,000여 점의 유화 작품과 드로잉, 스케치 1,000여 점이 남아 있으며, 2~3년 사이에 엄청난 작품을 그렸다는 사실이 너무도 놀랍다. 그는 그림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 확장에 앞장서기를 힘썼으며, 하나님의 빛으로 인도하는 화가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던 화가이다. 지금도 수많은 자화상과 초상화 등이 보존되고 있으며, 〈해바라기〉 등의 작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회화 작품이다.

〈자화상(1887)〉, 〈해바라기(1888)〉, 〈아를의 침실(1888)〉, 〈파이프를 물고 귀에 붕대를 한 자화상(1889)〉 등이 반 고흐가 죽기 전 3년 전에 남긴 작품이다.


〈오베르의 교회〉는 반 고흐가 죽기 전에 그린 마지막 작품으로 추정된다. 1889년 심각한 좌절을 겪으면서 정신적인 병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죽기 전까지 몇 년 동안은 심한 고통 속에서 우울한 날을 보내고 있었다.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고통은 영원하다La Tristesse Durera Toujours’라는 말과 〈오베르의 교회〉를 점묘법으로 그린 작품이 그때 그린 70여 개 작품 중 대표적인 작품으로 당시 상황을 대변해 준다. 오베르에 머물렀던 약 70일 동안 육체적인 고통 속에서도 작품을 그릴 때만큼은 고통이 없는 상태에서 작업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반 고흐의 작품을 보고 촬영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을 통해서 고흐 작품의 위대함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 반 고흐가 자살한 1890년 이후 20~30년간 초상화는 유럽의 많은 화가에게 영향을 미쳤다.

반 고흐의 8년 후배로 우정이 돈독했으며 고흐의 동생 테오의 추천으로 남프랑스의 아를이란 화실에서 작품을 같이 하기도 하였다. 예술적인 견해 차이로 고흐가 귀를 잘랐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으나 고흐가 죽기 전까지 돈독한 우정이 변함이 없었다. 그 시대에 그린 〈황색 그리스도가 있는 자화상〉이 유명하다. 고갱은 물질문명 세계를 부정하며 남태평양의 타히티 섬으로 이주하여 원초적인 자연미와 건강한 인간성과 열대 지방의 밝고 강렬한 색채를 그의 작품에 담았다. 이러한 고갱 또한 20세기 회화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친 작가로 유명하다.


〈황색 그리스도가 있는 자화상〉은 폴 고갱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작품이다. 고갱의 얼굴은 무겁고 긴장된 콧수염의 강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또한 역삼각의 구도를 사용하여 화면 속에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치하였다. 고갱 본인을 중앙에 위치하게 하였으며 왼쪽 상단 부분에 황색의 그리스도를 배치하여 본인의 예술 작품을 향한 강한 의지를 함께 표현하였다. 오른쪽에 배치한 원형 항아리에도 붉게 그을린 자신의 얼굴을 담았다. 그리스도의 강렬한 노란색과 항아리 속에 나타난 고갱의 붉게 물든 색상의 대비가 특히 눈에 들어온다. 이 모습은 고갱의 고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고갱의 작품으로 화면이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앞쪽은 바나나와 오렌지와 과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표현되었으며 배경에는 두 명의 소년이 양쪽에 앉아 있고 중앙에 소녀가 무언가를 보고 있는 모습을 담았는데, 완성도가 그리 높지 않은 작품으로 보인다.


1891년 고갱은 고흐가 죽기 전에 작품 세계와 관련해서 많은 의견을 나누었다. 그 당시 프랑스 화가들에게는 새로운 미술 세계에 대한 갈망 있었으며, 그 갈망을 해결하고자 하는 방법의 하나가 프랑스와 유럽을 벗어나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이었다.

특히 고갱은 프랑스를 떠나기 전에 모든 재산을 정리하여 그 당시 식민지인 타히티를 최종 목적지로 선택하였다. 〈타히티의 여인들〉은 고갱이 타히티에 온 지 얼마 안 되어 그린 작품으로, 두 여인이 화면에 나타나는데 자세히 보면 한 사람의 모델을 가지고 각도를 달리하여 그린 작품으로 보인다.


태양이 빛나는 타히티에서 왼쪽은 원형의 타히티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였다. 오른쪽은 프랑스에서 가져온 긴 옷을 입고 종려 가지로 무언가를 만드는, 그다지 밝지 않은 표정으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인물을 배치했다. 화면의 구성상 두 여인이 드러날 수 있도록 뒤쪽 화면의 어두운 녹색을 사용하였다.

고갱은 열대 지방에 정착한 최초의 프랑스인으로, 타히티 원주민의 천진함과 색감을 인물 위주로 표현하였다. 모든 작품의 대상은 강렬한 색상 대비로 표현하였는데, 이는 현실을 내용을 캔버스에 반영할 때 형태를 단순화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고갱은 독특한 행보만큼 남태평양의 생활상과 그리스도의 은총과 사랑을 화폭에 담기 위해 10여 년을 타히티에서 보내면서 후기 인상파 화가로서 후대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파리 아방가르드 미술의 거장으로 신인상주의를 발전시킨 대표적 화가이다. 색채의 이론적인 측면을 회화 작품에 직접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한 화가이며 빈센트 반 고흐와 피카소와 같은 미술가들에게 영향을 준 화가이다.

점묘법의 대가인 쇠라는 여름이면 바다와 해안가의 풍경을 화폭에 많이 담았는데 그곳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는 일반 회화 작품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화풍을 가지고 있다. 또한, 풍경화를 작업할 때 습작을 많이 한 것도 쇠라 작품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와 〈아스니에르에서의 물놀이〉라는 대형 작품을 화폭에 담기 전에 작은 캔버스 위에서 섬세한 점묘법을 활용하여 작품에 적용한 사례이며, 이처럼 10호 이내의 작은 캔버스를 사용하여 습작을 많이 그린 것이 화가 쇠라의 특징이기도 하다.



<빵점 아빠, 가족을 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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