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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삼공사 김영빈 중국법인장 인터뷰

[2016-08-19, 14:32:40] 상하이저널

[기업탐방]

신이 내려준 약 홍삼, 이제는 중국이다
한국인삼공사 김영빈 중국법인장 인터뷰

 


한국인삼공사 김영빈 중국법인장

  

<미생>,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함부로 애틋하게>의 공통점은? 한중 양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대표적인 한류 드라마들이다. 또 하나, 주인공들은 고되고 바쁜 일상 속에서 어김없이 스틱형 홍삼제품을 입에 물었다는 것이다.

고려삼은 예로부터 중국에서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혀 시진핑(习近平) 주석 방한 당시 국빈선물로 채택되기도 했다. 하지만 홍삼 음용이 대중화된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여전히 나이가 많은 노인이나 아픈 사람이 먹는 약재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최근 앞서 언급한 작품들, 특히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태양의 후예로 홍삼을 바라보는 중국 소비자의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한국 홍삼의 대표 브랜드 정관장의 한국인삼공사 김영빈 중국법인장을 만나 홍삼, 그리고 정관장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관장과 은진원 ‘형제 브랜드’
정관장(正官庄)에 익숙한 우리 교민들에게 은진원(恩珍源)은 낯설기만 하다. 두 제품이 나란히 놓여있어도 아무래도 정관장 제품을 찾게 되는 이유다. 김 법인장은 이를 두고 “소비자의 구매선택권을 넓히는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설명한다. 정관장과 은진원은 모두 한국인삼공사 산하 브랜드다. 다만 정관장은 한국의 브랜드, 은진원은 2011년 중국에 설립한 길림한정인삼유한회사에서 출시한 중국 브랜드라는 점에 차이가 있다.

 

김 법인장은 “정관장은 6년근 고려삼만을 고집하고 있으며, 은진원은 청정 백두산 인삼으로 만든다. 중국에서는 정관장이 수입제품이다 보니 가격 면에서도 차이가 있다”며 “두 제품 모두 엄격한 검사를 거친 고품질의 안전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면세점 제품 ‘성분 배합 다를뿐’
“면세점 제품이 백화점 제품보다 좋다?” 정관장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갈등하게 만드는 말이다. 면세점 전용 제품에는 ‘홍삼근 100%’, 일반 매장 제품에는 ‘홍삼근 75%, 홍미삼 25%’ 들어간 것이 발단이 됐다. 

김 법인장은 “쓴맛을 부담스러워하는 외국인 고객들을 위해 면세점 제품에는 잔뿌리보다 몸통 함량을 높인 것이다. 이럴 경우 잔뿌리에 많은 사포닌 함량은 약간 줄어들지만, 몸통에 많은 비사포닌계 유효물질이 증가해 전체적인 효능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성분 배합에 따른 맛의 차이일 뿐이니 취향에 따라 선택해도 좋다는 의미다.

 

엄격한 중국 규제도 ‘거뜬’
“유시진 대위가 먹던 에브리타임 주세요” 스틱형으로 한 포씩 꺼내먹기 편리한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지만 중국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같은 컨셉의 은진원 홍삼음품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물 들어올 때 배를 띄우지 못하는 속사정에는 중국 당국의 엄격한 규제가 있다. 중국에서는 6년근 홍삼이 보건식품에 해당되는 만큼 최소 2년 이상의 심사를 거치는데 에브리타임이 아직 그 과정에 있는 것.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법인장은 “건강기능식품의 기본은 안전성과 품질이다. 어느 나라나 자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정관장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수준의 안전성 관리를 진행해 국가기준보다 엄격한 기업표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규제보다는 인삼을 약으로 생각하는 중국소비자들의 소비인식이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하며 “지속적인 홍삼문화 전파를 통해 이를 개선하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추천 제품 ‘뿌리삼 100% 추출액’ 
정관장과 은진원은 제형과 성분 배합에 따른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법인장이 추천하는 제품은 ‘정관장 뿌리삼 100% 추출액’이다. 그는 “100% 뿌리삼을 그대로 추출해 효능체감이 매우 빠른 제품”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한국 면세점에서 판매되지 않고 직접 가져오기 불편한 액상제품이라는 것도, 판매 가격이 한국과 유사하다는 것도 추천 이유다. 정관장은 현재 중국매장에서 인기품목에 대한 특별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한국인삼공사는 최초의 해외R&D 센터를 상하이에 설립했으며, 지난 12일에는 이창호 9단과 중국 창하오 9단의 우정대국을 여는 등 홍삼에 대한 인식 개선과 양국 문화교류를 위해 힘쓰고 있다. 또 현재 27개인 브랜드 숍을 연말까지 50여개로 확대해 소비자들의 보다 편리한 구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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