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일부 지역 혼인등기소에는 최근 몰려드는 이혼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30일 번디바오(本地宝) 사이트에 의하면, 혼인등기소는 아침 7시부터 이혼하려고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상하이가 9월부터 부동산억제정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각 지역의 혼인등기소에는 평소보다 2배나 많은 이혼자들이 찾았고 쉬후이취의 혼인등기소는 급기야 문을 닫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최근 인터넷에서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상하이가 9월 더욱 강력한 부동산억제정책을 출시할 것이며 '허위 이혼을 통한 주택구매를 막기 위해 이혼 후 1년이 채 안돼 주택을 구매할 경우 부동산 구매제한 및 대출 정책을 이혼전 가정상황에 근거해 적용할 것'이라는 것이다.
지난 29일 쉬후이취 혼인등기소는 퇴근시간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다른 날 다시 오라면서 돌려보내기도 했다.
양푸취 혼인등기소 관계자는 "결혼하러 온 사람이 20여커플인데 이혼하려는 사람은 90커플이나 됐다"면서 "이혼하려고 몰려든 사람들을 바라보며 결혼하려 온 사람들마저 주저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만 지난주 97쌍이 이혼수속을 했다. 이는 평소의 2배이다.
한편, 29일 저녁 상하이주택건설위원회 관계자는 "이 같은 정책내용에 대해 논의한적도 없다"고 밝혔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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