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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차별화 시켜줄 활동이 중요”

[2016-09-01, 17:04:30]
[선배기자 인터뷰②]
“남과 차별화 시켜줄 활동이 중요”

이재환(SAS)

미시간대학교 컴퓨터공학․신경과학(복수전공) 9월 입학예정
UCLA 바이오공학, UCSD 학과 불확정, 토론토대학교 컴퓨터공학 동시합격 

1~4 한국 소재 초등학교
5~10 쑤저우 덜위치 국제학교
11~12 상하이 미국 국제학교(SAS) 푸서 캠퍼스

Q. 한국 대학이 아닌 미국 대학 진학을 결정한 이유는?
A. 미국 대학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넓은 세상과 다양한 경험을 접해보고 싶어서다. 나와 완전히 다른 배경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교류하며 견문을 넓히고 싶었다. 또한 미국의 공학 교육 시스템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뛰어난 곳 중 하나이기에 선택했다. 

Q. 학과 선택의 기준과 계기는?
A. 사실 어렸을 때부터 프로그래밍, 수학 그리고 과학 쪽에 꾸준히 관심이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공학 계열을 선택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지식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세상에 없던 기술을 만들어낸다는 공학이 지닌 학문의 특수성에 흥미를 느꼈다. 
그러다 10학년이 끝날 때 즈음, IGCSE 생물학 시험을 준비하던 중 생물학에 큰 흥미를 가지게 됐다. 육안으로는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구조물들의 정교함이 너무나도 신기하여 결국 컴퓨터 공학과 신경과학을 복수 전공하기로 마음 먹었다. 

Q. 교내․외 활동은 어떤 것들을 했나
A. 크게 럭비, 합창단, 락 밴드, 그리고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활동을 했다. 럭비, 합창단, 락 밴드 활동 모두 열심히 하고 애착이 컸지만, 특출난 성과를 거두어 대학입시에 도움이 됐다기 보다는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됐다.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활동은 나에게 조금 더 특별했다. 학생기자로 활동하며 처음으로 시사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덕분에 매일 아침 뉴스로 하루를 시작하는 좋은 습관을 갖게 됐다. 이로 인해 전반적인 상식과 지식이 크게 늘었고, 학업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다. 특히 학생기자 활동 중 다른 기자들과 함께 기획한 8.15 광복 70주년 행사는 타국생활 중 애국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Q. 공인서적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A. 공인성적은 SAT까지 준비했다. 물론 SAT 여름 특강도 도움이 되었지만, 내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꾸준한 연습과 규율이었다. 시험 2개월 전부터 매일 할당량을 정해 꾸준히 연습하다 보니 실전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매일 200개의 단어를 외우고, CR 섹션 3개를 푸는 것을 기준으로 하여 꾸준히 반복학습으로 준비했다. 물론 공인 성적이 대학 입시에서 절대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공인성적을 위하여 늘린 어휘량은 학교 공부에도 꽤나 유용했다.

Q. 대학입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A. 한창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는 좋은 성적이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생각하여 공인성적과 GPA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입시 과정이 모두 끝난 지금 생각해보면 높은 성적보다는 다양한 활동과 자신만의 이야기가 더욱 중요한 것 같다. 특히 미국 대학에 진학하려면 고등학교 생활 중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고 특별한 활동들에 참가하며 자신을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 시키는 것과,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이러한 경험들을 자신의 에세이에 잘 녹여내는 것까지 이어져야 한다.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에세이 제출 기한일 한 달 전에는 미리 에세이 초안을 작성하고, 남은 시간 동안 끊임없이 수정하고 보완하며 에세이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을 추천한다.

Q. 자신만의 공부비법과 슬럼프에 대처하는 방법이 있다면?
A. 나는 공부할 때 보상 심리를 이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공부가 지겨워질 때면 공부 2시간에 게임 1시간, 이런 식으로 노력에 대한 보상을 적절히 이용하여 공부에 대한 흥미를 지켜나갔다. 
명확한 목표를 상기시키면서 공부하는 것도 꽤나 도움이 됐다. 책상에 내가 진학하고 싶은 대학들의 로고를 붙여놓고 지치고 힘들 때마다 보면 내가 왜 공부를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고,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Q. 앞으로의 계획
A. 대학 생활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내가 고등학교 때 해보지 못한 많은 경험들을 해보는 것이다. 내가 진학하는 대학교의 특성을 잘 활용하여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흥미로운 교외 활동들을 하며 최대한 많은 것을 더 느끼고 배우고 싶다. 또 대학교를 졸업한 뒤엔 다른 나라에 위치한 대학원에서 새로운 경험과 공부를 이어나가고 싶다.
내 먼 미래의 꿈은 BCI(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연구를 하고 또 이를 상용화 시키는 것이다. 뇌 활동을 읽고 분석해 기계에 명령을 전달하는 BCI 기술이 계속 발달해 보철 기술을 발전 시켜 먼 훗날 신체적 장애를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내 인생의 궁극적 목표로 생각하고 있고,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Q. 후배들에게 조언과 격려의 말
A. 미국 대학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가장 큰 조언은 어떤 일이든 일찍 시작하라는 말이다. 복잡한 미국 대학 입시를 준비하려면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많이 없어질 것이다. 따라서 무슨 일이든 최대한 빨리 준비하는 것이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다. 필요한 서류 등을 제출 기한일 한 달 전에 구비해 놓으면 나중에 수정이 필요하더라도 여유가 생기고 심적으로도 안정이 될 것이다. 또한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에세이 역시 하루 전에 써서 낸 것과 몇 달 전에 미리 써서 10번 다듬은 것은 처음 읽는 사람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확연히 다르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이 앞으로 입시 과정 중에 어떤 어려움을 겪더라도 이겨내고 원하는 대학에 꼭 합격하길 바란다! 인터뷰 내용이 조금이라도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고등부 학생기자 권순(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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