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할 것만 같던 방학도 끝이 나고 개학을 맞이했다.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공부 방법들이 자신에게 맞지 않다면 다음에 소개되는 방법들을 시도해보자. 다양한 학습법이 존재하고, 그에 따른 연구결과도 제각각이지만 시험기간이 아닐 때 여러 방법을 시도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학습법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다.
분산학습과 연습시험 보기
최근 다섯 명의 심리학자가 요약하기, 다시 읽기, 연습시험 보기, 분산 학습 등 여러 학습법을 분석하여 정말 효과가 좋은지, 다양한 학습조건에서도 빛을 발하는지, 학생의 성적과 성격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적용이 되는지 분석했다. 가장 일반적으로 효율성이 좋은 것은 연습시험 보기와 분산학습이었고, 반면 가장 낮은 효율성을 띤 공부 방법은 요약하기, 밑줄 긋기 등이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벼락치기보다는 시간을 정해 매일 거르지 않고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그 다음날 공부를 시작할 때에는 그 전날 공부했던 내용을 무작정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번 학습이 끝날 무렵 스스로 만들어 놓았던 연습문제를 풀며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모눈노트 공부법
일반노트가 아닌 모눈노트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줄 크기에 구애 받지 않고 여백을 원하는 만큼 줄 수 있고, 행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또한 일반 노트에서는 한계가 정해져 있었던 글자의 크기를 모눈노트를 사용한다면 주제와 중요도에 따라 글자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하고, 이 노트의 특성상 도구 없이도 도형과 그래프를 쉽게 그릴 수 있다. 따라서 이 공부 방법은 암기과목을 공부할 때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모눈이 진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노트의 선이 진하다면 시각적 효과가 장점인 이 공부방법이 오히려 눈을 피곤하게 만들어 내용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을 방해한다.
SR 공부법
부드럽게 되새김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연반추 원리를 이용한 공부 방법이다. SR 공부법은 총 3단계로 이뤄진다. △연필로 모르는 단어나 중요하다고 추측되는 단어를 가볍게 밑줄 치며 읽어나가는 단계. 이렇게 총 3번을 읽되,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다시 돌아가서 읽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처음으로 돌아가 진짜 중요하고 핵심적이라고 생각되는 단어를 형광펜으로 밑줄 치며 2번을 더 읽는다. 점점 속도가 빨라지며, 무의식 중에 내용이 어느 정도 정리되어간다. △마지막 단계는 형광펜으로 칠한 단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5번 읽는 것이다. 처음에 비해 현저히 빠른 속도로 읽히며, 정리 단계를 넘어서 머릿속에 저장되는 단계이다. 이 단계를 모두 거치면 같은 내용을 10번 읽은 것이 된다. SR공부법은 시험을 앞둔 학생들에게 특히나 효과적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권순(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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