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국 경제•위안화 ‘안정적’
총영사관•무역협회 경제 세미나 개최
중국 경기 둔화, 위안화 약세 지속, 중국 외환보유고 2011년 이후 최저....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총영사관과 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하반기 중국 경제동향과 위안화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상하이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한석희 상하이총영사, 서욱태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을 비롯 기업인 80여명이 참석해 하반기 중국경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반기 중국경제와 위안화 전망에 대해 강연한 한투자산운영 현동식 소장은 “하반기 여러 가지 불안요소들이 있지만 중국 경제는 한국 IMF 사태와는 다르므로 당시 트라우마를 중국에 대입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 지나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공기업 개혁, 부채 리스크, 부동산 경기, 고정자산 투자, 기업 이익 등이 하반기 중국 경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이 변화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정부가 공기업의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공기업의 GDP 비중은 점차 감소 추세이므로, 개혁이 성공하면 한국 IMF 후 체질개선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 소장은 또 “우려하고 있는 은행권 부실자산, 가계 모기지 대출 등 부채 리스크 역시 아직은 위험요인과 거리가 멀다”라며 “중국 전체 부동산 중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9% 수준에 그쳐 만약 버블이 오더라도 은행시스템에 전이될 연결고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경기 역시 2, 3선 도시로 부동산가격이 회복세에 있고 미분양 재고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중국은 투자증가율보다 소비증가에 주목할 때이므로, 구 경제는 베트남 등에 돌리고 새로운 성장 동력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약세를 보이는 위안화 전망에 대해서도 원-위안 환율 160~190의 박스권을 지속할 것라고 전하고, 원-위안은 달러대비 방향성과 동조화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위안화 약세는 그간 누적된 상대적 강세의 되돌림 현상이며, 위안화 약세 전환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외환보유고 감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외환보유고 감소는 중국의 외화부채 감소와 맞물려 있어 위안화 약세를 우려한 중국기업(개인)의 달러부채 상환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외화부채 규모는 외환보유고가 20% 초반에 불과해 단기외채 상환불능으로 IMF위기를 맞았던 한국의 경우와는 전혀 다른 안전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경제와 위안화 전망에 이어 ‘원-위안화 결제 시행방법과 효과’에 대해 우리은행 베이징총행 김성준 부장의 강연이 진행됐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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