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피토케미컬’이란 말이 크게 유행이다. 식물(phyto)와 화학(chemical)의 합성어로 식물내재 영양소란 뜻이다. ‘피토케미컬은’은 제철 과일에 풍부하여 최고의 영양소라 한다. 중국은 넓은 면적과 다양한 기후를 지니고 있는 만큼, 중국에서 자라나는 과일의 종류도 다양하다. 이 기회를 통해서 한국에서는 쉽게 만나지 못할 중국의 과일들, 그 중에서도 껍질에 싸여 속을 알기 어려운 복면과일들을 알아보자.
리치(荔枝)
리치는 과일 중에 왕이라고 불린다. 다른 과일에 비해서 당도가 매우 높지만, 반대로 열량과 지방은 매우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중국 내에서는 5~10월 사이 서남부, 동남부와 남부에서 자라난다. 양귀비가 먹고 이뻐졌다고 해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였다. 디저트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약 6~8元/斤
망고스틴(山竹)
리치가 과일 중에 왕이라고 불린다면, 망고스틴은 과일 중에 여왕으로 불릴 만큼 가치가 높다. 중국내에서는 산주(山竹) 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열매는 자줏빛을 띠고 있으며 납작한 공 모양이다. 막상 껍질을 까보면 마늘과 모양이 비슷하다. 맛이 굉장히 달고 향기롭지만, 조금 비싸다는 점이 흠이다.
•약 9~14元/斤
용과(龙果)
가지에 매달린 모습이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겉은 분홍색이고, 내부는 흰색 빛을 띠고 있어 독특한 색깔의 키위 모습을 연상시킨다. 겉은 화려하고 영양은 풍부하지만, 막상 과육에서는 특별히 맛이 나지 않는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직접 먹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화채나 샐러드 안에 자주 찾아볼 수 있는 과일이다.
•약 3~6元/斤
사탕귤(沙糖桔)
얼핏 보면 일반 귤과 비슷하지만, 크기가 매우 작다는게 특징이다. 맛이 굉장히 달고, 씨가 많이 들어있다. 중국 남부에서 주로 자라는 설탕귤은 중국 곳곳으로 수출 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제철인 겨울에 중국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과일이다.
•약 4~8元/斤
인삼과(人参果)
인삼과는 주로 웃고 있는 귀여운 아이 모양의 과일로 사람들에게 익숙하다. 원래 모양은 동그랗지만, 다 크기 전에 틀을 씌어 키우므로 사람 모양으로 자라난다. 맛이 달거나 시지 않은 게 특징이며, 즙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하지만 몇몇 소비자들은 모양이 귀엽다는 이유로 먹기를 꺼려하기도 한다. 중국 내의 감숙(甘肃),사천(四川),산동(山东),江苏(강소),운남(云南) 등 다양한 지역에서 자라난다. 주변에서 쉽게 찾아보기는 어려운 과일이므로 주로 과일전문점에 가야만 만나볼 수 있다.
•아이 모양이 잘 나온 정도에 따라 다름
양메이(杨梅)
양메이(杨梅)는 한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과일이다. 맛이 달지는 않지만 상큼하기로 유명하다. 익을수록 색깔이 짙어지므로, 고를 때에 짙은 양메이를 고를 것을 추천한다. 주로 저장성에서 자라나는 양메이는 상하이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보다 신선한 양메이를 맛보고 싶다면, 제철인 6~8월에 근처에 있는 쑤저우 시산(西山) 혹은 저장성 시엔쥐(仙居) 에 위치한 재배지에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약 6~8元/斤
비파(枇杷)
4월쯤 되면 과일 가게에서 망고와 비슷한 과일을 볼 수 있는데 이 과일의 이름은 망고와는 전혀 다른 비파이다. 비파잎이 악기 비파와 닮았다고 해서 그 이름이 생겼다고 전해진다. 원산지가 중국과 일본의 남쪽 지방이다. 우리나라 <동의보감>에도 전해지는 과일이지만 한국에는 흔하지 않은 과일이다. 비파나무 열매에는 펩신과 비타민 A, 비타민 B, 비타민 C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잎에는 기침을 사라지게 효능이 있어서 잎을 달여 마시면 기관지염, 구토에 효과가 있어서 차로 마시기도 한다.
•약 9~12元/斤
고등부 학생기자 박준성(SCI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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