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마다 문화의 차이가 있다면, 각 학교에는 교칙의 차이가 있다. 학교는 그 나라의 문화를, 교육 방침을, 사상을 가장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로컬 학교에서 경험 할 수 있는 색다른 활동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눈 건강 체조(眼保健操)
말 그대로 눈을 보호하기 위한 운동이다. 음악에 맞춰 눈 주위의 혈 자리를 안마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체조는 1960년대 베이징에서 시작됐다. 각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2교시나 3교시 쉬는 시간을 이용한다.
눈 운동은 눈 주위의 혈을 안마하는 것인데, 그로 인해 기혈(气血)을 원활하게 해주고, 모양체의 긴장과 경련을 없애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눈 운동이 과연 눈 운동이 도움이 되는지 해가 되는 지에 대해 궁금해 한다. 중국의 근시가 있는 학생수가 전세계의 2번째라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보면 눈 운동으로 근시를 예방할 수 없다. 근시가 되는 이유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눈 운동은 그 중 하나의 예방법일 뿐이다. 하지만 최근에 2개 운동항목을 더하면서 실험 결과에서 더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국민체조(广播体操)
아침에 중국학교 앞을 지나가다 보면 국민체조 노래와 비슷한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중국학교에서는 매일 아침 운동장에 전교생이 모여 다같이 방송체조를 한다. 체조를 하기에 너무 추운 겨울이 되면 다같이 운동장을 뛴다. 오후에는 라디오에 나오는 노래에 맞춰 교실에서 또 한번 이 체조를 한다. 일부 학교는 낮잠시간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학교에서는 이 체조를 매우 중요시하는데 체육대회 때는 이 체조로 반 대항전을 벌이기도 한다.
방송체조는 대뇌를 휴식하게 하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기능이 있다. 또한,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몸의 각 부분에 산소를 공급해 장기들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동작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한국 학생들도 동영상을 보고 따라 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국기 게양식(升旗仪式)
중국학교에서는 매일 아침 운동장에 모여 방송체조를 하기 전 국기 게양식을 진행한다. 대표 학생의 구령에 맞춰 국기 게양식이 진행된다. 모두가 정숙한 분위기에서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하면 중국 국가가 흘러나오기 시작하고 2명의 대표 학생이 국기를 올리기 시작한다. 게양을 마치면 학생들은 바로 이어서 방송체조를 시작한다.
월요일은 다른 날과는 조금 다르게 진행된다. 국기 게양뿐만 아니라, 그 주의 선도 담당 반을 알려주고, 각종 상 수여식이 이뤄지며, 한 주에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고, 새로운 주의 특별한 행사가 있다면 그것에 대해 소개를 한다. 전교생이 다 같이 조례를 하는 식이다.
이 외에도 중국학교의 특이한 점이 많다. 선도부라 불리는 ‘즈친(值勤)’은 일주일마다 돌아가면서 각 반에서 대표 몇 명이 맡아서 한다. 또 한국학교 교복은 와이셔츠에 치마(바지)를 입는 것과 달리 중국학교는 체육복 형식의 교복을 입어 보다 편하게 학교를 다니도록 하고 있다.
고등부 학생기자 박주은(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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