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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못지 않은 열기 ‘S20’

[2016-09-23, 17:55:29]

상하이 정상회담으로 보는 모의 유엔(MUN)

지난 16, 17일 이틀간 많은 학생들의 시선을 끈 행사가 상해중학교 국제부에서 열렸다. 그것은 바로 모의 유엔(MUN)의 첫 S20 회담이다. 최근 항저우에서 개최된 G20 정상 회담을 모방한 것으로 상하이의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는 모의 회담이 S20이다. 개최 학교인 상해중학교는 물론, 상해한국학교, SCIS, YK Pao등 많은 학교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우선, 모의 유엔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모의 유엔은 말 그대로 국제 연합을 모방한 것이다. 193개의 국가를대표하는 학생들이 인권, 환경 등 일정한 주제만을 다루는 부서들로 흩어져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인데, 각 대표들은 다른 국가의 대표들과 변론을 및 토론을 하고 주제가 된 문제의 해결방안을 내놓는다. MUN이 다른 변론시합과 다른 점은 무엇보다도 준비과정에서 자기가 대표하는 국가의 이념,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고 또 무조건 상대방의 논점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가장 좋은 해결 방식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모의 유엔에서 다루었던 주제들은 쿠르디스탄의 독립, 식량 부족문제 등 전세계적으로 많은 이목을 끌어들이는 주제들이 있다. 이런 논란이 되는 문제들을 자기가 대표하는 국가의 입장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모의 유엔은 세계 뉴스나 정치 현황 등에 관심을 기울이게 해준다. 또 여러 나라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국제적 사고 방식을 길러준다. 상해중학교의 참가자 Chloe Tan은 모의 유엔을 통해 “여러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고 (내가) 동의하지 않는 의견이라도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조사하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S20 회담은 모의 유엔의 형식을 현지적, 개인적 수준에 맞춰 학생 모두의 삶에 영향을 끼칠 상하이 내부의 문제들에 초점을 맞췄다고 상해중학교는 전했다. S20의 참가자들은 모의 유엔처럼 국가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대표한다. 또 모의 유엔에 비해 굉장히 자유롭고 공개된 분위기 하에서 진행됐다. 한국 학교 대표들을 인솔한 황인선 선생님은 “예전에 참여했던 모의 유엔은 발언 기회가 적었었고 한 명의 대표가 소개하는 형식이었는데 이번 S20 회담은 모두가 얘기 할 수 있게 진행되고 참여를 많이 할 수 있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S20 회담은 세계 보건 기구, 유네스코, 유엔 마약 범죄 사무소, 유엔 개발 계획, 상하이 협력 기구 등 다섯 개의 부서로 나뉘어서 진행됐다. 전염병 예방 대책, 청소년 약물 남용, 테러리즘, 국제 학교 교과 과정 등 주제를 두고 대표들은 여러 차례 토의를 하고, 마지막에 해결책을 발표했다. 발표에는 방안뿐만 아니라 협조를 요청할 대상과 학생들과 연관되는 부분이 포함됐고, 발표가 끝나면 다른 부서들이 질문을 하고 현실적인 실행방법을 보완했다. 폐회식에서는 각 부서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내놓은 대표들을 선정해 시상을 했다. 상해중학교의 교장선생님은 S20 회담을 끝마치며 “S20을 넘어서서 상하이를 바꾸자”고 격려했다. 

첫 진행인 만큼 부족한 면을 보이기도 했다. 주제 결정에서 토의, 발표, 행사진행 스태프까지 모두 학생 주도로 이루어지다 보니 진행상의 아쉬움을 나타내는 의견도 있었다. 상해한국학교의 이수빈 학생은 “이메일 전달과 같은 진행이 좀 더 신속하게 잘 됐으면” 하는 의견을 내놓았고, YK Pao의 대표 선생님은 “더 많은 학교가 참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비록 부족한 점이 있지만, S20 회담은 모의 유엔을 부담 없이 경험해볼 좋은 기회다. S20은 내년에도 다시 개최될 예정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신동주(상해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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