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 이케아 매장은 카페테리아에서 물건(식품)을 구매하지 않으면 자리에 앉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하지만 상하이를 제외한 베이징이나 광저우의 이케아 매장은 이 같은 규정을 실시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과 광저우의 이케아 매장 측은 “상하이에서처럼 노인들이 집단 맞선을 본다거나 온종일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경우는 없다”면서 “상하이 매장과 같은 규정을 시행할 필요가 없을 뿐더러 고객들이 편리하게 쇼핑을 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상하이 이케아 쉬후이(徐汇) 매장은 3만8000㎡ 면적에 60여 개의 전시실이 있다. 이처럼 대규모 매장을 한번 둘러보고 나면 다리 쉴 곳을 찾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750개의 좌석이 있는 대규모 카페테리아는 노인정을 방불케 할 정도로 나이 지긋한 노인들로 꽉 차 있다.
대다수 노인들은 음식을 싸들고 와 이곳에 앉아 오래도록 이야기를 나눈다. 심지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노인들의 집단 맞선이 정기적으로 열린다. 이들은 회원들에게 지급되는 무료 커피를 앞에 두고 맞선을 본다. 정작 물건을 사러 온 일반손님들은 앉은 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결국 이케아 매장은 물건을 구매해야만 자리에 앉도록 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이케아 측은 오랫동안 손님들의 불만신고가 접수되어 왔으며, 매장 내 경찰신고로 이어지는 폭력행위까지 발생해 이 같은 조치를 내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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