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길에 투숙했던 호텔의 비데를 몰래 '가져온' 부부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참고소식망 등 중국 언론들에 의하면, 이같은 사실은 단체여행팀을 맡았던 가이드에 의해 알려지게 됐다.
여행단체가 호텔을 떠날 당시 호텔측은 비데가 없어졌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가이드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이 방에 투숙했던 닝보(宁波)의 부부는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뗐고, 자신의 고객을 믿었던 가이드는 호텔측에 강경하게 '우리 손님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단체관광팀은 무탈하게 버스를 타고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이 부부는 관광버스가 출발한 후에야 호텔의 비데를 짐속에 넣어서 가져왔다는 사실을 실토했고 이들을 믿었던 가이드는 허탈감과 함께 분노했다. 이들 부부는 "침대밑에 새 비데가 놓여있길래 먼저 투숙했던 손님이 놓고간 물건인 줄 알고 욕심이 생겨서 챙긴 것이지 결코 훔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새 비데는 호텔측이 비데교체를 하기 위해 방안에 넣어두었던 것이었다.
이들은 비데와 사과문을 호텔측에 부쳤고 호텔측도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하루새에 조회수가 수만건을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중국 누리꾼들은 "훔칠게 없어서 비데를 다 훔치냐", "중국사람들의 체면을 다 깎고 다닌다", "블랙리스트에 올려서 더이상 출국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박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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