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의 성장속도가 3년전에 비해 절반가량 뚝 떨어지며 앞으로는 단순한 전자상거래가 아닌 온-오프라인과 현대물류의 만남 형태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 )에 의하면, 최근 수년동안 중국은 인터넷 특히, 이동인터넷의 발전과 더불어 전자상거래시장이 거침없는 고속 질주를 해왔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소비 성장속도가 완만해지고 있으며 3년전과 비교할 경우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계내 관계자들은 앞으로 전자상거래가 더이상 가격전을 내세워 발전을 꾀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순 전자상거래 시대는 저물고 온-오프라인에 현대물류가 결합된 새로운 소매형태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통계국에 의하면, 올 1~3분기 인터넷 소매매출은 3조4651억위안으로 집계됐으며 성장률은 26.1%였다. 2014년의 성장률이 49.7%, 2015년에는 33.3% 등으로 최근 3년동안 줄곧 미끄럼질 친 것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들인 알리바바와 징동의 성장속도도 완만해졌다. 알리바바그룹은 2014년 플랫폼 거래금액이 2조3천억위안으로 동기대비 47% 성장했으나 2016년 재무현황(2015년4월~2016년3월31일 기준)에서는 거래금액이 동기대비 27% 성장에 그쳤다.
징동그룹(京东集团)의 2015년 거래금액은 4627억위안으로 동기대비 78%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이는 2014년의 성장률인 107%에 비하면 29%P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쇼핑의 판매방식이 단일한 것과 소비자들이 품질,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 등 요인들이 인터넷성장속도를 늦추는 중요한 원인들이라고 지적했다.
중국무역촉진회 국제무역연구부(中国贸促会国际贸易研究部) 자오핑(赵萍) 주임은 "중국의 전자상거래는 성장단계에서 성숙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네티즌이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으로 이미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인터넷쇼핑 인구도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게 됨에 따라 성장세가 꺾이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인터넷쇼핑이 최대 단점들인 실물감정불가, 가짜 저질상품 난무, 환불이 어려운 등 문제점들도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중국공상총국이 인터넷거래상품에 대한 샘플조사에 의하면, 불합격상품이 34.6%에 달했으며 소비자신고나 분쟁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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