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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푸바오, 세계 최고의 온라인 결제를 노린다

[2016-11-04, 10:15:12]
즈푸바오(支付宝)의 경이로운 확장속도에 놀라는 외신들

현재 즈푸바오의 해외 사용은 대부분 중국인 여행객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애플페이(Apple pay),페이팔(Paypal)등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가 즈푸바오의 적수가 되지 못해 앞으로 미국 시장의 문을 열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외신들이 31일 보도했다. 즈푸바오의 사용 영역은 현재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고 있다. 

10년 전 이베이(eBay)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시도했으나 알리바바(阿里巴巴)에 패배했다. 스마트 기기의 빠른 보급에 따라 전자상거래 플랫폼 역시 크고 작은 변화를 겪으면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당시의 10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알리바바 역시 세계규모의 종합 기업이 되어 결제, 빅데이터, 영화 등 경계에 구애받지 않고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결제 시장에는 아직 이렇다할 1위가 없는 상황이다. 애플페이가 비교적 선전하고 있으나 사용자 수가 4.5억명에 이르는 즈푸바오의 도전에 애플페이와 페이팔 모두 속수무책이다. 즈푸바오는 10월 24일 결제 처리 플랫폼인 First Data、Verifone와의 협력을 선언하며 공식적으로 미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선포했다.

즈푸바오의 전략은 즈푸바오를 즐겨 사용하는 중국인(특히 해외 여행객)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지난 해 해외 여행을 다녀온 중국인은 약 1억 2000여명으로 그들이 소비한 액수는 2000억 달러(237조 2000억원)에 이른다. 중국 소비자를 놓치지 않기위해 세계 각국의 영세상들은 즈푸바오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 달만 70개의 국가에서 약 8만 개의 계약이 성사되었고 그 중에는 뮌헨, 동경 및 오클랜드 10개의 국제공항도 포함되어 있다. DFS그룹과 마이진푸(蚂蚁金服-알리바바의 금융서비스)가 협력하기로 했으며 센프란시스코 국제 공항에서도 즈푸바오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영국의 Harrods백화점, Selfridges백화점에서 역시 즈푸바오로 결제가 가능하며, Macy's 및 Nordstrom백화점에서의 사용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직 미국시장에서는 자리 잡지 못했지만 이미 여러 개의 국가에서 보편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유러모니터(Euromonitor)는 올해 연말 이동 전자상거래의 규모는 9720억달러에 이를 것이며 2021년 온라인 결제의 규모는 3만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모바일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미국 인구는 2015년 15%에 불과했으나 오는 2020년에는 2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고속 성장과 즈푸바오의 시장 잠식이 동시에 예견되는 가운데 애플페이, 페이팔 등은 하루빨리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이다.


임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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